충북 정권심판 속 세대교체 선택…지역 발전 열망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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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통해 그동안 여야가 균형을 맞췄던 '충북의 정치 구도'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어졌다.
전국적인 정권 심판의 바람 속에서 세대교체와 지역 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세대교체로 인해 중앙 정치나 지역 현안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듯 비청주권에서는 현역 4명 전원에게 힘을 실어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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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 여론에 검찰.대통령실 출신 직격탄
청주권은 '세대교체', 비청주권은 '지역 발전' 열망
4선 중진 통해 중앙정치 무게감.견제 등 균형 맞춰
4.10 총선을 통해 그동안 여야가 균형을 맞췄던 '충북의 정치 구도'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 기울어졌다.
전국적인 정권 심판의 바람 속에서 세대교체와 지역 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11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도 충북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이 청주권 4석을 싹쓸이하고, 중부3군까지 차지했다.
이는 4년 전과 판박이 구도로, 전국 의석 수 비율과도 그대로 맞아 떨어져 충북이 '민심의 바로미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당초 민주당은 청주권에서 5선 변재일 등 현역 전원이 공천 탈락하며 심각한 진통을 겪었으나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을 앞세운 야당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청주 서원 이광희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고통 속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도덕적 부패를 심판한 선거였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전달하는 주권자의 성실한 대변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검찰 출신인 청주 서원 김진모 후보와 중부3군 경대수 후보를 비롯해 용산 대통령실 참모였던 청주 상당 서승우 후보는 정권 심판의 직격탄을 맞았다.
더욱이 청주 상당 이강일 당선자와 청주 흥덕 이연희 당선자는 각각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3선의 도종환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국회에 입성하며 지역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내에서 지방의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에 직행한 이광희 당선자나 지역 시민활동가 최초로국회의원 배지를 단 송재봉 당선자를 통해서는 세대교체의 열망도 여실히 드러냈다.
송재봉 당선자는 "그동안 사회적 약자와 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던 것처럼 국회에서도 진정한 풀뿌리 생활 정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구민들과 함께 일상을 바꾸는 생활 정치를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다만 세대교체로 인해 중앙 정치나 지역 현안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듯 비청주권에서는 현역 4명 전원에게 힘을 실어 균형을 맞췄다.
민주당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아 재선에 오른 중부3군 임호선 의원은 당 안팎으로 정치적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게 됐다.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도 이 지역구에서 무려 12년 만에 재선에 성공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 등에는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 충주 이종배 의원과 동남4군 박덕흠 의원에게는 4선 중진의 막중한 역할을 맡겨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총선을 통해 지역 정치권도 큰 변화를 맞게 됐지만 여전히 군소정당과 여성 후보에게 투표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도내 21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30대 여성 후보인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는 두 번째 도전에서도 결국 고배를 마셨다.
거대 양당에 맞서 녹색정의당 송상호(청주 상당), 개혁신당 김기영(청주 흥덕), 새로운미래 이근규(제천.단양), 무소속 우근헌(청주 상당).권석창(제천·단양) 후보도 도전장을 던졌지만 득표율은 모두 5% 미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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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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