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인은 대파, 조롱 끝 참패"…정권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한 외신
외국 언론들 역시 윤석열 정부가 레임덕에 빠질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대파와 디올백 논란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실했다고 평가한 겁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한일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레임덕' 주요 외신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이 한 단어로 정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겁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총선 패인으로 '대파 875원 사건'을 꼽았습니다.
"대파값도 제대로 모른다는 조롱 끝에 참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을 거론하며 정권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의 김건희 여사 조사 시도를 차단했다"며 "차기 대선에서 한국 보수 세력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물음표를 단 겁니다.
이는 대통령으로서 온전한 권한인 외교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우방이든 적국이든 윤 대통령이 내놓은 외교 정책의 유효기간을 따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그동안 공을 들여온 한미일 삼각공조를 통한 대북 강경 노선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당장 삼각공조의 한 축인 일본의 언론들은 민감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을 제시했던 윤 대통령이 참패했다"며 "한일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강제징용 해법 문제 없나)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원고에 대한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한국의 재단이 지급할 것이라고 이미 표명했으므로…]
영국 BBC는 레임덕 때문에 "윤 대통령이 외교정책 외에 별다른 성과 없이 퇴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교적 성과조차 쉽지 않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영상자막 장희정]
※ 지난 11일,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하야시 요시마시 관방장관은 기자회견 과정에서 4·10 총선과 관련된 현지 언론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국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선거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관한 사항이므로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답변1>고 밝혔습니다.
또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문제가 없겠느냐는 질의엔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원고에 대한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한국의 재단이 지급할 것이라고 이미 표명했다"<답변2>고 말했습니다.
같은 현장에서 나온 하야시 장관의 발언을 기사에 배치하는 과정에서 <답변2>가 나가야할 부분에 <답변1>의 발언이 잘못나갔습니다.
이에 내용을 바로잡습니다. 면밀하게 확인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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