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상대로 우타자 집중 배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우타자 위주의 타선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전, 타선 구성의 배경을 설명하며 "우타자들이 류현진의 공을 더 잘 보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은 중견수 김태근을 리드오프로 시작으로 3루수 허경민, 지명타자 양의지, 좌익수 김재환, 2루수 강승호, 1루수 양석환, 유격수 박준영, 포수 장승현, 우익수 김대한까지 총 9명의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중 좌타자는 김재환 한 명뿐이며, 나머지 8명은 모두 우타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감독은 또한 주전 리드오프 정수빈과 포수 양의지에게 휴식을 주는 동시에, 류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수빈은 최근 경기에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부상을 입어, 이날 경기에는 대주자로만 출전할 수 있는 상태다.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이승엽 감독은 "LG 트윈스와의 중요한 3연전을 앞두고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며 양의지의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이번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시리즈 싹쓸이 승리에 도전한다.

이승엽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대한민국 좌완 투수 중 최고"라며 존경의 뜻을 표했지만, "그를 이기지 못하면 팀 순위를 올릴 수 없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로는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나서며, 필승조인 최지강, 박치국, 정철원도 대기 중이다.

두산은 이번 경기를 통해 류현진을 꺾고 3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