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며느리로 안보인다”…바지지퍼 잠가달라는 시아버지

김동원 2024. 4.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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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할 때마다 성희롱을 일삼는 시아버지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결혼 5년차 30대 주부 A씨와 그의 60대 시아버지 B씨 사이의 문제가 알려졌다.

결국 A씨는 남편에게 일어난 일을 말했고, 남편은 화가나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따졌지만 B씨는 되레 화를 내며 "어느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그런 말을 하나. 왜 사람을 바보로 만드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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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할 때마다 성희롱…“같이 볼일 보자”
못참고 이틀간 집나간 며느리에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냐”
귓속말 듣는 여성 [아이클릭아트 제공]

술에 취할 때마다 성희롱을 일삼는 시아버지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결혼 5년차 30대 주부 A씨와 그의 60대 시아버지 B씨 사이의 문제가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부부 싸움이 나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든든한 시아버지였다. 그러나 올해 초 둘 사이 문제가 발생했다.

B씨가 술에 취해 화장실을 다녀온 뒤 바지지퍼가 열린 채 나왔고 이를 목격한 A씨가 "아버지, 남대문 열리셨어요"라고 알려줬다. 이에 B씨는 A씨를 향해 "뭐 어떻냐. 네가 잠가주든가"라고 말했다.

B씨는 이후 외식 자리에서도 술에 만취해 A씨에게 귓속말로 "난 네가 며느리로 안보인다"고 속삭였다. A씨는 자리를 피했으나 B씨는 화장실까지 따라와 "공용이니까 같이 볼일 보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남편에게 일어난 일을 말했고, 남편은 화가나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따졌지만 B씨는 되레 화를 내며 "어느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그런 말을 하나. 왜 사람을 바보로 만드냐"고 했다.

A씨가 이틀간 집에 들어오지 않자 B씨는 그때가 돼서야 "내가 기억은 안 나는데 네가 그랬다니까 미안하다"며 마지못해 사과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가냐"고 A씨를 꾸짖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한 변호사는 "아내를 본가와 단절시키고 아내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원기자 alkxandro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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