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김제선號 돛, 구정 운행 주목

이다온 기자 2024. 4. 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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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과 함께 치러진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약 5개월 간의 수장 공백을 지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 중구는 김광신 전 청장이 지난해 11월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아, 구청장 공백이 이어져 왔다.

같은 달 8일 김영빈 전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이 부구청장으로 취임하며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수장의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며 역점 사업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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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김광신 전 청장 당선무효형으로 5개월 공석
보문산 개발, 부정적 시선…중구 투자 위한 원도심특별법
11일 오후 2시 대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구청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김제선 청장이 발표하고 있다. 이다온 기자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진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약 5개월 간의 수장 공백을 지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당선인은 11일 보훈공원 참배 후 첫 출근, 인수인계를 마치고 공식 취임했다.

대전 중구는 김광신 전 청장이 지난해 11월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아, 구청장 공백이 이어져 왔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이에 따라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12월 4일 이동한 전 대덕구 부구청장을 중구 부구청장(청장 권한대행)으로 인사발령 조치했다. 그러나 이 부구청장이 지난 2월 1일, 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원을 제출하며 (부)구청장 자리는 두 달 만에 공석이 됐다.

같은 달 8일 김영빈 전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이 부구청장으로 취임하며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수장의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며 역점 사업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5개월 만에 구청장 자리가 채워지며 중구의 역점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지만, 당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구의 역점 사업은 보문산 개발, 중촌벤처밸리 조성 등 굵직한 현안이 대부분이며, 대전시 사업과 연계돼 있다.

전임 김 청장의 경우 이장우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 시장과 당선 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김 신임 청장은 이 시장과 정치노선이 다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평이다. 여·야당의 정책적 견해 차는 물론, 개인적인 의견 차이도 좁히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다.

실제 이날 오후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는 "보문산 개발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보문산 개발 그림은 굉장히 크지만, 천문학적 금액이 들어간다"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실현 의지 없이 말만 많이 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생태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개발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0시 축제에 대해서는 "중구민에게 피해가 없게 하고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추진된 사업과 관련해서는 "중구가 재정 여건이 좋지 않아 중구 자체적으로 대형사업을 벌리는 것은 많지 않다"며 "대전시가 추진 중인 여러 사업도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검토하고 풀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우려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박용갑 전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중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도심융합특구와 연계된 집적 개발 거점 마련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 청장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도시들의 원도심화를 지적하며, 더 많은 재정 지원과 지역 활성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과 협의를 통해 중앙정부 지원이 가능한 원도심특별법 검토를 시사했다.

그는 "중구 지역 전체에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방안으로 원도심특별법을 검토하겠다"며 "박용갑 의원과 중구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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