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이상 전멸…3·4선에 충청 구심점 역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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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기점으로 충청권 정치 지형이 격변하고 있다.
'현역 물갈이' 바람에 이어 구심적 역할을 해온 5선 이상 거물급 중진들이 생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5선 이상 중진들의 빈 자리가 생긴 만큼, 3-4선 중진 반열에 들어선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체급을 높여야 한다는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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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선은 대거 탄생…상임위원장·원내대표 등 적극 도전해야
4·10 총선을 기점으로 충청권 정치 지형이 격변하고 있다. '현역 물갈이' 바람에 이어 구심적 역할을 해온 5선 이상 거물급 중진들이 생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5선과 6선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이 모두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으로 출마한 5선 정진석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가 고배를 마시며 6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굵직한 요직을 거친 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세 번째 리턴매치를 펼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정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5선 주축이었던 이상민 후보(대전 유성구을)도 당적 변경과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한 반발을 넘지 못하고, '정치 신인' 황정아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앞서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홍문표(4선·충남 홍성·예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6선 가능성이 점쳐졌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까지 중도 낙마하면서 국민의힘 내 5선 이상 중진의 맥이 끊기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박병석(6선·대전 서구을), 변재일(5선·충북 청주청원) 의원의 불출마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5선 가능성이 있던 양승조 후보가 '보수 텃밭' 충남 홍성·예산에서 깃발을 꼽지 못했다. 천안에서 17-20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양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할 시 충남 최초의 국회의장에 도전할 것을 표명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5선 이상 고지에 오른 중진들은 국회의장에 도전할 수 있는 등 중앙 무대 내 정치적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정진석·이상민·양승조 후보 모두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의 뒤를 이어 충청권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시선이 감지된다.
다만 충청권 내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대거 탄생하면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통로는 확대됐다.
3선 이상으로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한 후보들은 총 8명이다. 4선에는 민주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당선인 등 총 3명이 등극했다.
3선에 성공한 인물은 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구갑)·강훈식(충남 아산을)·어기구(충남 당진), 국민의힘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새로운미래 김종민(세종갑) 당선인 등 총 5명이다.
3선 이상은 '국회의원의 꽃'이라 불리는 상임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차지해 지역 현안을 적극 전달할 수 있고, 전당대회를 통한 당내 핵심 당직을 맡을 수도 있다.
5선 이상 중진들의 빈 자리가 생긴 만큼, 3-4선 중진 반열에 들어선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체급을 높여야 한다는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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