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108석에 “황교안과 똑같네”… 과거엔 “110석이면 선방”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108석 확보에 그친 데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참패’로 규정하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에 비교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선 이 대표 5개월전 발언이 소환됐다. ‘110석 정도면 선방’이란 취지의 인터뷰 발언이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총선 결과에 대해 “솔직히 한동훈 위원장의 이번 선거결과는 황교안 대표랑 똑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본인이 못 받아들일 것”이라며 “한 위원장은 참패의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에 있다고 여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 때문이 아니다’, ‘용산 때문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그것 때문에 (국민의힘에) 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이 대표의 작년 11월 16일 CBS 라디오 인터뷰가 소환됐다.
이 대표는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제가 전권을 맡게 된다면 저는 한 110석, 120석 할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이기는 게 제 목표 중에 하나”라며 “제 능력치로 아까 말했던 파도를 뒤집을 수 있는 선거로 보면 절대 아니라고 본다. 독이 든 성배 수준을 넘어 선거 두 번 승리로 이끌었던 당대표에게는 (선거 패배 시) 굉장한 모욕이 될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거든요”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게 무슨 의미냐라는 생각을 한다”며 “2004년 17대 총선 때 탄핵 역풍을 맞아서 그때 완전히 당시 한나라당이 진짜 거의 의석이 안 나올 것 같다고 그랬을 때 했던 게 121석이다. 그런데 그때보다 상태가 안 좋다”고 했다.
같은날 오전 한 위원장은 이날 4·10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 예언처럼 대통령 탓을 하지는 않았다.
한 위원장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 대표는 전날 출구조사 예측을 깨고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극적으로 꺾고 뱃지를 달게 됐다. 과거 3번 낙선했던 이 대표는 가장 낮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42.41%(5만1856표), 2위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39.73%(4만8578표)로 이 당선인과 3278표 격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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