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文`...욕 먹으며 `지원유세`한 PK 후보들 줄줄이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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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괜히 4·10총선 지원에 나섰다가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까지 PK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11명을 찾아가 지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해당 지역 후보들을 찾아가 함께 산행을 하거나, 거리 유세에 동행하는 방식으로 후보들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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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울산 동 제외한 9곳서 민주 패배
'고향' 거제, '前 지역구' 부산 사상도 고배
'퇴임 후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괜히 4·10총선 지원에 나섰다가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그가 격려 방문 또는 지원에 나섰던 PK(부산·경남)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줄줄이 패배하면서다.
심지어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갑·양산을을 비롯해 고향인 거제, 문 전 대통령이 19대 국회 때 의원을 지낸 부산 사상에서조차 민주당 후배들이 고배를 마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총선 개표 결과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총 40석 중 34석을 건진 반면, 민주당은 5석에 그쳤다.
부산과 경남 지역이 여당 지지세가 강하긴 하지만, 낙동강 벨트 지역구는 민주당 지지세도 만만치 않아 격전지로 거론되곤 한 지역이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까지 PK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11명을 찾아가 지원했다. 경남 양산갑(이재영) 양산을(김두관) 거제(변광용) 창원성산(허성무) 창원의창(김지수), 부산 사상(배재정) 금정(박인영) 강서(변성완), 울산 중(오상택) 동(김태선) 남(전은수) 등이다. 문 전 대통령이 거주 중인 지역구와 고향, 의원 시절 지역구 등 문 전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지역이 다수 포함됐다. 이중 배재정·김태선·오상택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국회 입성에 성공한 후보는 경남 창원성산 허성무 후보, 울산 동 김태선 후보 등 단 2명에 불과하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해당 지역 후보들을 찾아가 함께 산행을 하거나, 거리 유세에 동행하는 방식으로 후보들을 지원했다. 부산 사상, 울산 중 등 일부 지역구에선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투표 당일인 10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투표합시다"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때때로 현 정부를 직접 겨냥해 공격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1일 경남 양산갑 이재영 후보와 함께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방문한 자리에서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하는 건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문 전 대통령의 유세 지원에도 민주당 후보들이 대부분 패배함에 따라 영남권에서의 그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던 당초의 발언을 뒤집고 직접 선거 유세장에 뛰어든 문 전 대통령의 행태에 대해선 아쉽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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