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석 ‘반윤 거야’ 탄생에…윤석열 “겸허히 쇄신”, 총리·비서실장 사의

우제윤 기자(jywoo@mk.co.kr),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4. 11. 18: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범야권이 4·10 총선에서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에 육박하는 192석을 얻으며 집권여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총선 결과가 확정된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이관섭 비서실장이 전했다.

진보좌파로 분류되는 정파의 의석 수만 189석이고, 국민의힘 탈당파가 포함된 개혁신당까지 더하면 192석의 '거야(巨野)'가 탄생하게 된 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수석급 전원 사의 표명
집권여당 큰 격차로 총선 참패
1987년 직선제 도입후 처음
韓 책임지고 사퇴 “깊이 반성”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4·10 총선 결과 관련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범야권이 4·10 총선에서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에 육박하는 192석을 얻으며 집권여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총선 결과가 확정된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이관섭 비서실장이 전했다. 총선 패배를 지체없이 인정하고 민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셈이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이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은 물론 5명의 수석비서관이 일제히 이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사의를 나타내면서 조만간 대규모 인적개편이 단행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쇄신에는 인적쇄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각이나 대통령실 인사 개편의 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14석을 포함하면 총 175석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18석을 합해 총 108석에 그쳤다.

1987년 개헌이후 집권여당이 이같은 격차로 야당에 패배한 것은 처음이다. 범야권 승리를 추동한 조국혁신당도 비례대표만 12석을 획득해 원내 3당이 됐다. 개혁신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3석을 확보했고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각각 지역구 1석을 얻었다. 정의당은 한 석도 건지지 못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몰락했다. 진보좌파로 분류되는 정파의 의석 수만 189석이고, 국민의힘 탈당파가 포함된 개혁신당까지 더하면 192석의 ‘거야(巨野)’가 탄생하게 된 셈이다.

민주당은 공천잡음과 후보자질 논란 속에도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재명 대표의 장악력이 강화되면서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이 민주연합 일부 세력, 군소 야당과 손을 잡고 20석을 확보해 제3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정부·여당이 받는 압박의 강도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서 받들겠다”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단 몸을 낮췄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다만 한 위원장은 “어디서 뭘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다” 며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약속을 지키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