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미국 금리, 내릴 수 있나?”…질문이 달라졌다
'오신다던 님은 아니 오고, 소식이 없네.'
아리랑의 한 소절 같은 상황이 미국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시간 문제 같던 기준금리 인하가 기약 없이 밀리고 있습니다.
아예 금리를 더 올리자는 주문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 인하를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시기의 문제가 아니다, 할 거냐 말 거냐의 문제다.'
올 초만 해도 올해 3번은 내릴 거란 전망이었지만, 지금은 많아야 2번, 어쩌면 1번뿐일 거라고 본다는 겁니다.
7월 금리 인하를 예측한 비율도 98%에서 50%로 확 낮아졌습니다.
금리 인상도 거론됩니다.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최근 공식 발언입니다.
[래리 서머스/전 미국 재무장관/10일/블룸버그 인터뷰 : "제 예상과는 다르긴 하지만, 연준의 다음 행보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았고, 전문가 예상치도 웃돌았습니다.
요즘 자주 쓰는 표현이 '물가가 너무 끈적하다(Sticky)'는 겁니다.
물가상승률이 9%에서 3%대까진 잘 내려왔지만, 금리 인하 요건인 2%대에는 좀처럼 진입 못 한다는 얘기입니다.
미국 취업 상황도 좋고 국제 유가도 다시 오르고.
물가가 끈적이는 이유는 한둘이 아닙니다.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10일 : "(지금 상황은) 물가 치솟던 취임 당시보다는 분명 낫습니다. 우리 정부는 물가를 잡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은 금리를 내렸다가 물가가 다시 오르면 정말 낭패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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