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힐스테이트 더운정` 완판…업계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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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 운정(조감도)'.
고분양가에 비역세권이란 약점 탓에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했던 곳이다.
이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이다.
이후 1월부터는 선착순 분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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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에 비해 비역세권 약점
"기준 금리로 집값 상승은 아냐"
현대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더 운정(조감도)'. 고분양가에 비역세권이란 약점 탓에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했던 곳이다. 지난 달까지 상당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지난 8일 마지막 1가구가 계약하면서 685가구에 모두 팔렸다. 이른바 '완판'에 성공한 것이다. 업계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이다. 당시 1순위 청약에 481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이 0.7대1에 그쳤다. 2순위 청약이 이어졌지만 신청자는 605명에 그쳤다. 이후 1월부터는 선착순 분양을 진행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지상 최고 49층, 13개 동, 총 3413세대(아파트 744세대·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 주거 복합단지다. 대단지이지만 현재 건설 중인 'GTX운정역'과 3km나 떨어져 있다. 전용 84㎡ 분양 가격이 8억원을 넘는다.
경기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일반분양분 1234가구도 지난달 말 모두 판매됐다. 정당 계약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 분양가가 9억원으로 형성돼 미분양 우려가 제기 됐으나, 중도금 무이자 조건 등 조건을 낮춰 완판에 성공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연초 신생아특례대출 출시로 주택시장 침체가 다소 해소되면서 분양시장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이 전해진 것 같다"며 "또 구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보단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더 안전하다는 수요자들의 시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도권 비 핵심지역의 미분양 단지가 완판되고, 아파트값이 슬금슬금 회복되면서 일각에선 '시장 회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주(8일 기준) 수도권 주간 아파트 가격은 0.01%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이후 20주 만이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일부 신고가 경신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3월 매매계약 건수는 2988건으로 2월 계약 건수(2471건)를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집값이 추세적 상승 전환을 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때문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인하 시기가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당초 6월에서 7월 혹은 9월로 늦춰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상론까지 나온다. 한국은행 역시 올 4분기에나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10 총선 결과도 부동산 시장에 호의적이지 않다.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나오면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온 부동산 규제 완화 및 부양책이 원점 재검토되거나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외곽 분양 단지에서 최근 완판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집값이 추세적 반등을 했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집값이 반등하더라도 상승폭은 미미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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