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이끈 이재명, 당권 한 번 더 잡고 대권가도 순풍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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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175석의 압승을 이끌면서, 차기 대권 가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체포동의안 가결 등 이 대표를 흔들었던 내부 리스크도 이번 선거를 계기로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선거 기간 동안 당권 재도전 가능성에 난색을 표시한 이 대표지만, 향후 재판이 어떻게 흐를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제1야당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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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 원내대표, 강경파 맡겨야 주장
사법리스크에 8월 당권 재도전설도 솔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에서 175석의 압승을 이끌면서, 차기 대권 가도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체포동의안 가결 등 이 대표를 흔들었던 내부 리스크도 이번 선거를 계기로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이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다시 잡고, 2027년 대선 도전을 위한 장악력을 공고하게 이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총선을 통해 이 대표는 민주당의 헤게모니를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이 대표는 그간 대선 후보와 당대표까지 지내면서도 비주류 출신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두 번의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내부로부터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위협받았다.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비이재명계 현역들을 정리했고, 그 자리에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을 채워 넣으며 친명계가 완전한 주류 세력으로 올라섰다. 차기 대선주자로 경쟁 관계에 있던 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구심점 역할을 맡을 인사들의 원내 입성이 좌절된 것도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더 힘이 실리게 될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총선을 통해 대거 원내에 입성하게 된 강성 친명계도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결정적 호위 무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당 내부에서는 22대 국회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에 강성 의원을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 결과가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느냐"며 "선명성을 갖고 강경하게 나가지 않으면 오히려 민주당이 심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판으로 발이 묶인 상황에서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역량을 입증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이르면 올해 1심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은데, 2027년 대선 전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과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대장동이나 위증교사 사건 역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고, 형량에 따라 5~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대표의 당권 재도전 가능성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당권 재도전 가능성에 난색을 표시한 이 대표지만, 향후 재판이 어떻게 흐를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제1야당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만약 재판이 불리하게 흐를 경우 당권을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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