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갤러리, 한국 작가 그룹전 '달과 미궁'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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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SH 갤러리에서 한국 작가 그룹전 '달과 미궁'을 11일부터 개최한다.
그동안 일본 컨템포러리 작가들을 주로 소개해 온 SH 갤러리의 첫 국내 작가 전시로 권기수, 류재춘, 최영욱 작가의 3인전이다.
최 작가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하얀 집을 짓고 그 안에서 달항아리와 만나는, 회화와 설치가 융합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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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SH 갤러리에서 한국 작가 그룹전 '달과 미궁'을 11일부터 개최한다. 그동안 일본 컨템포러리 작가들을 주로 소개해 온 SH 갤러리의 첫 국내 작가 전시로 권기수, 류재춘, 최영욱 작가의 3인전이다.
약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김노암 미술평론가의 감독하에 진행된다. 많은 신화와 전설의 소재인 달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3인 초대전 '달과 미궁'은 현대미술에서 달이 어떻게 인식되고 표현되는지 감상할 수 있다.
권기수 작가는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현대미술에서 한국화의 새로운 관점과 형식을 선보여왔다. 2008년과 2010년 구글 초대전의 한국 대표 작가로 뉴욕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풀브라이트 후원으로 미국에 체류하며 작품활동을 한 권 작가는 다양한 미디어의 발전과 변화에 조응해 한국화의 새로운 방법론을 실험해오고 있다. 권 작가의 회화를 대표하는 동구리 이미지는 둥근 형태를 닮은 생의 형상 그리고 생사의 순환성을 은유한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창의, 동서의 문화적 차이를 연결하고 융합하는 새로운 유형의 이미지를 권 작가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
류재춘 작가는 달을 클로즈업한 시리즈로 유명하다. 달과 계곡과 숲과 폭포, 작가가 명명한 바위꽃 등이 작품에 자주 쓰인다. 달빛 아래 산수화를 묵으로 즐겨 표현하고 있다. 달과 달빛과 그 빛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형상들을 수묵과 디지털 이미지의 융합으로 진화시킨 그는 현대미술의 신선한 창조적 원천으로서의 한국화를 제시한다.
최영욱 작가는 한국의 미적 전통과 20세기 서구예술의 전통 속에 발전해온 현대예술의 회화 변화를 연결시키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한국현대미술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조로서 한국의 대표적인 모노크롬 회화인 단색화와도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의 달항아리 시리즈는 처음 등장한 이후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작가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하얀 집을 짓고 그 안에서 달항아리와 만나는, 회화와 설치가 융합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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