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 강조에 中 거리두기…삼성·SK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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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분야 대중국 제재에 공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는데 그렇다고 쉽사리 포기할 수 있는 시장도 아니라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날 미국을 찾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해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동맹들하고 공조하는 큰 방향에 대해서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중국하고의 관계를 최대한 안정시키는 노력도 해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난 2022년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한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중국 매출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중국 매출은 지난해 42조 2천억 원을 기록했는데 2021년 들어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매출은 지난해 10조 1천억 원을 기록했는데 2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미국의 제재 이후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타격은 이미 현실화됐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 중 한국산 장비 수입액은 약 6조 원으로 지난 2022년보다 20.3% 감소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미국이 제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치 보고 줄이는 부분도 있으니 대중국 장비 수출은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레거시 반도체를 제재하게 되면은 이제 반도체 제조 장비에 제제폭이 더 넓어지게 되는 거거든요. (국내 업체는) 더 힘들어지는 거고요.]
정부의 외교적인 기조와 별개로 기업 입장에서 중국은 쉽게 포기하기 힘든 시장입니다.
지난달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낸드플래시 관련 행사에선 삼성전자 임원이 기조연설을 맡았고 SK하이닉스의 경우 곽노정 사장이 직접 방문해 중국 상무부 장관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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