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도 안되는 것 데려와…"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지도부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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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시작부터 안된다고 봤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한 전 비대위원장을 졍면으로 겨냥해 "총선 기간 내내 대권놀이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당원들 속에서 셀카 찍는 것만 봤다. 전략이 있었느냐"며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느냐. 참 답답한 총선을 보면서 저러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전 대표) 꼴 난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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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기회 많았는데 역대급 참패
대권놀이·전략부재·정부심판론 등 요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시작부터 안된다고 봤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홍 시장은 11일 오후 사전 예고 없이 기자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1주일 전부터 국민의힘 의석을 110석 안팎으로 예상했다”며 “정권의 운명을 가늠하는 선거인데 초짜 당 대표에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은 보선으로 들어온 장동혁이었고 거기에 공관위원장이란 사람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전 비대위원장을 졍면으로 겨냥해 "총선 기간 내내 대권놀이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당원들 속에서 셀카 찍는 것만 봤다. 전략이 있었느냐”며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느냐. 참 답답한 총선을 보면서 저러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전 대표) 꼴 난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한 국힘 집단도 잘못된 집단이다. 깜도 안되는 것을 데리고 와서는…"이라고 성토를 이어갔다.
지도부 구성 뿐 아니라 선거전략의 실패도 꼬집었다. 홍 시장은 "처음엔 586 심판론을 꺼냈다가 그 다음에 뜬금없이 이ᆞ조(이재명ᆞ조국) 심판론을 들고나왔다. 사법적으로 못 잡은 이재명을 정치적으로 잡겠다?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던져서 국민들에게 뭘 묻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압승할 기회가 많았는데 어떻게 그걸 다 놓치고 역대급으로 참패하는 선거 환경을 만들어 놨느냐"며 "앞으로 더 큰 일이다. 조국까지 들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겉잡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야 우리가 모시고 와서 정권교체를 해주고 지방선거를 이기게 해줬으니까 그 양반한테는 우리가 뭐라 할 수 없다"고 했다.
당 정비 과정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1년 내내 의견을 낸 것은 총선에서 이기자는 취지였는데, 총선이 끝나버렸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내 의견도 없고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국혁신당이 약진한 원인에 대해선 “국민들이 조국 가족이 잘못했다고는 생각했겠지만, 본인은 물론이고 부인, 딸까지 수사하는 것은 과도한 것이 아니냐면서 동정심이 있었을 것"이라며 "정부심판론에 반윤 정서까지 더해져 바람이 분 것이고 그 덕을 가장 많이 본 것이 바로 이재명이었다"고 해석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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