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국회의원 3명→8명…의료개혁 '안갯속'

이광호 기자 2024. 4.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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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 정국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였던 의대 증원 문제는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쇄신 정국에 돌입했고, 의료계에선 하나 된 목소리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이광호 기자, 의정 양쪽의 입장 나온 게 있을까요? 

[기자]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었지만, 특별히 새로운 대책을 발표하진 않았습니다. 

매일 열리던 정례브리핑도 취소됐습니다. 

교수들이 모인 전의교협에선 "정부의 독단과 독선, 그리고 불통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국회에 대한 추가적인 발언은 삼간 채 대학교 총장이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개인 계정을 통해 "마음이 복잡하다"라고 썼고,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던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역시 "의사들은 여당이 괴롭혀 단체로 우울하더니 여당이 패배하니 단체로 우울하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여당의 패배가 곧 의대 증원 철회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전망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당이 참패한 만큼 의료 개혁도 정책 동력을 잃을 거란 전망도 있지만, 오히려 여론이 우호적인 마지막 정책을 더 놓지 못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또, 이번 총선을 통해 의사 출신 8명이 국회에 입성했지만, 의대 증원을 전면 반대해 온 후보는 개혁신당 비례 1번인 이주영 당선인 1명뿐이라는 점도 변수입니다. 

다만 안철수 의원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증원 1년 유예와 단계적 증원을 건의하면서 출구로 작동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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