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안철수 구원투수 등판하나···'친윤' 이철규·권성동 역할도 주목

강도림 기자 2024. 4.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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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여당의 구원투수로 누가 등판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총선 전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설파하며 수직적 당정 관계의 재정립을 역설해온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도 5선에 등극해 중량감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당 사무총장을 지내고 총선 국면에서 인재영입위원장에 공천관리위원까지 맡으며 핵심 친윤으로 활동해온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3선에 성공하며 중진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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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국민의힘, 차기 당권구도 어떻게
계파색 옅은 중진들이 수습 무게
羅·安 격전지 승리로 역할 힘실려
5선 윤상현·권영세도 도전 하마평
대거 당선된 '윤핵관' 대응은 변수
나경원(왼쪽)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여당의 구원투수로 누가 등판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계파색이 옅은 중진들이 위기 수습을 위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윤핵관’도 대거 당선된 만큼 당내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우선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전 의원과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지난해 친윤계의 집단 공격으로 당 대표 도전을 포기했었지만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승리해 당내 보폭이 더 넓어지게 됐다. 나 전 의원은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동작을에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8.03%포인트 차로 꺾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8차례 넘게 동작을을 방문하며 류 후보를 지원사격했으나 나 전 의원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안 의원은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6.55%포인트 차 승리를 거뒀다. 안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선 국민의당 대표로 38석을 획득해 정치 거목으로 성장했다. 2022년 대선에선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선택하면서 윤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안 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권 도전에)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고 우선 지역 주민들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며 말을 아꼈다.

총선 전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설파하며 수직적 당정 관계의 재정립을 역설해온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도 5선에 등극해 중량감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 역시 격전지인 서울 용산에서 5선에 성공해 당권 도전이 점쳐진다.

이들을 상대로 한 친윤 인사들의 대응도 관심사다.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크게 작용했지만 친윤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당 사무총장을 지내고 총선 국면에서 인재영입위원장에 공천관리위원까지 맡으며 핵심 친윤으로 활동해온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3선에 성공하며 중진 반열에 올랐다.

현 정부 초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원조 윤핵관인 권성동 의원도 5선에 올랐다. 친윤계 행보에 대해 한 여당 인사는 본지 통화에서 “편을 나눌 때가 아니고 모든 후보들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만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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