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전환 부족한 이강인 때문에 자꾸 공백이 생기잖아"...교체된 지 1분 만에 실점→현지 평가는 '냉정'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파리 셍제르망(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현지 매체로부터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1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아슈라프 하키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오른쪽 측면을 커버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하키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라이트백으로 마르키뇨스를 투입했고, 이강인을 오른쪽에 세웠다.
그러나 먼저 포문을 연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PSG 입장에서 실점은 오른쪽에서 나왔다. 전반 37분 바르셀로나는 역습을 진행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오른쪽에 침투하던 라민 야말에게 패스했다. 야말은 중앙에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쳐낸 공을 하피냐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대신 이강인은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동점골의 시작 패스가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강인부터 시작된 패스는 킬리안 음바페까지 전달됐다. 음바페는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바르셀로나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우스망 뎀벨레에게 떨어졌다. 뎀벨레는 한번 접은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이강인은 역전골의 기점 역할도 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파비안 루이스에게 패스했고, 루이스는 2선에서 침투하던 비티냐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비티냐는 왼발로 볼을 한번 컨트롤한 뒤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제 몫을 다한 이강인은 후반 16분 자이르 에메리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강인의 교체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1분 만에 하피냐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결국 후반 32분 PSG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헤더골을 헌납하며 2-3으로 패배했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인 7.2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키패스 3회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아쉬웠다. 이강인은 경합 성공 0회, 드리블 돌파 허용 3회를 기록했다.
현지 평가 역시 냉정했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 포스트'는 경기가 끝난 뒤 "엔리케가 바르셀로나전에서 실수를 했나? 미드필드에서는 수비 플레이에 필요한 트랜지션이 자주 부족한 비티냐, 루이스, 이강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수비 공백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수비형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와 비교했다. 매체는 "우가르테는 어떤가? 이 질문은 우가르테가 출전하는 경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수비와 공격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본 축이 되는 지에 대한 것이다. 그는 여전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PSG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이강인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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