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연습부터" 한동훈 발성 지적 평화방송 중징계

박재령 기자 2024. 4. 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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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장 오늘부터 가셔서 숨쉬기 호흡 연습부터 하셔라"고 한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발언을 방송한 CPBC가톨릭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법정제재가 의결됐다.

해당 방송엔 출연자 김진애 전 의원이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한 위원장을 조롱·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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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전 의원 출연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법정제재 '경고'
심의위원 "한 사람의 인격을 아주 무참하게 짓밟는 그런 내용"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지난달 7일 방송된 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장 오늘부터 가셔서 숨쉬기 호흡 연습부터 하셔라”고 한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발언을 방송한 CPBC가톨릭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법정제재가 의결됐다.

제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는 11일 제14차 회의를 열고 '김혜영의 뉴스공감'(2월7일)에 법정제재 '경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엔 출연자 김진애 전 의원이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한 위원장을 조롱·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김진애 전 의원은 해당 방송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화법 자체가 지도자의 화법이 아니다”라며 “당장 오늘부터 가셔서 숨쉬기 호흡 연습부터 하셔라. 그렇게 숨찬 걸로 하시면 듣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귀가 괴롭다”고 말했다.

평화방송 제작진은 서면으로 제출한 의견진술서에서 조롱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정치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화법, 덕목에 대해 전직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히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했다”며 “한 전 위원장의 호흡, 말의 속도 등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며 전달력 높일 수 있는 내용을 제안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인신공격이나 조롱·희화화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정치인 화법에 대한 내용은 시사프로그램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내용으로 선거와 관련해 특정 당에 대한 영향을 미칠 의도가 아니었다는 걸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과반으로 법정제재가 의결됐다. 최철호 위원(국민의힘 추천)은 “김진애 전 의원의 의도를 제작진이 어떻게 아나.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김 의원은 주관적 견해를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형기 위원(TV조선 추천)은 “김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 거의 비아냥이다. 좀 심하게 말해 한 사람의 인격을 아주 무참하게 짓밟는 그런 내용”이라며 “제작진이 방송 내용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권재홍 위원(공정언론국민연대 추천)도 “모든 정치인은 자기 나름대로 스타일이 있다. 그걸 어떻게 평가하나”라며 “김진애 전 의원이 스피치 전문가인가. 평화방송이 어떤 의도로 김 전 의원을 섭외하고 한동훈을 평가하게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징계는 '김혜영의 뉴스공감'이 이번 선방심의위에서 받은 두 번째 법정제재다. 선방심의위 제재 수위는 낮은 순서부터 행정지도 '의견제시', '권고', 법정제재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또는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등의 단계로 구분된다. 중징계로 인식되는 법정제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시 감점 사유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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