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불장난 누가 하고 있나’…IAEA 자포리자 원전 긴급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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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있는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이어지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11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러시아는 8일 서한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과 관련한 IAEA 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도 자국 영토의 안전에 대한 논의를 IAEA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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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있는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이어지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11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이 사안에 대한 논의를 요청한 한 데 따라 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잇단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어 러시아는 8일 서한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과 관련한 IAEA 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도 자국 영토의 안전에 대한 논의를 IAEA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배후에 누가 있든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며 "원전 공격은 극도로 무책임하고 위험하며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최대 규모로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을 담당하던 자포리자 원전은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초부터 러시아의 통제를 받고 있다. 현재 러시아 특수 부대가 원전을 지키고 있으며,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이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 중 5곳은 현재 ‘냉온 정지’(cold shutdown)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자로 안의 온도가 100도 아래로 떨어진 상태를 뜻한다. 그러나 나머지 1기는 100도 이상으로 두는 ‘고온 정지’(hot shutdown)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원자로에서 나오는 증기를 저장탱크에 모아둔 액체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용도로 쓰기 위한 것으로, 증기는 폐기물 처리 외에도 원전 주변 지역의 난방과 온수 공급에 쓰인다.
문제는 이같이 완전한 ‘오프’ 상태가 아닌 원전이 폭격받을 경우 치명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등이 손상돼 충분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온도가 상승하면서 치명적인 폭발로 이어질 위험성도 존재한다. 로이터는 "연료가 용해되면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면서 방사능 핵종이 공기 중으로 방출돼 넓은 지역으로 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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