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후엔 무의식적으로 그럴 때 있다" 보크로 역전패라니, 염경엽 감독은 쓴웃음만

신원철 기자 2024. 4. 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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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은 11일 KIA전을 앞두고 브리핑을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보크로 결승점이 나는 것은 오랜만에 보실 거다"라고 얘기했다.

LG 트윈스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경기 전 "(유영찬의)경험 부족이다. 중간투수들은 2사 후에 세트포지션으로 던지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안 멈추고 던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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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연속 우승 도전이 쉽지 않다. LG는 시즌 초반 5할 승률을 지키는 선에서 버티고 있다. 개막 후 16경기에서 8승 1무 7패다. ⓒ곽혜미 기자
▲ 고우석의 뒤를 이어 LG 마무리 투수를 맡은 유영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 염경엽 감독은 11일 KIA전을 앞두고 브리핑을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보크로 결승점이 나는 것은 오랜만에 보실 거다"라고 얘기했다.

LG 트윈스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6회까지 4-2로 앞서다 7회 1점, 8회 2점을 빼앗겨 역전당했다. 8회에는 4-4 동점이던 2사 2, 3루에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보크를 지적받았다. 3루에 있던 고종욱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먼저 보크를 지적한 박종철 2루심을 찾아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경기 전 "(유영찬의)경험 부족이다. 중간투수들은 2사 후에 세트포지션으로 던지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안 멈추고 던지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그 실점 하나가 아쉬웠던 것 같다.

정우영 함덕주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빠진 영향이 나타나는 것일까. LG는 10일까지 개막 후 16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11일에는 시즌 전부터 필승조로 생각했던 백승현이 1군에 복귀했다. 백승현은 1군 말소 후 열흘 동안 퓨처스리그 2경기, 연습경기 1경기까지 3차례 실전을 치른 뒤 다시 합류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부터 우려를 샀던 불펜 뎁스에 대해 "예상보다 안 좋은 쪽은 백승현과 박명근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둘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또 다른 선수들도 육성이 돼야 한다. 김진성 박명근 백승현 유영찬까지 4명, 여기에 요즘 좋아진 이우찬까지 5명만 안정을 찾으면 된다. 이 5명이 안정을 찾으면 다른 선수들도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선수들이 빨리 자기 자리를 잡아주는 것이 올 시즌 레이스에 중요한 요소다. 완전히 새로운 선수를 육성하는 것보다 작년에 던졌던 4명(김진성 박명근 백승현 유영찬)이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4명이 빨리 자리를 잡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선수들이 자리를 잡은 뒤에 육성을 해야 선수층이 두꺼워진다"고 했다.

▲ 시즌 초반 부진이 계속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백승현이 열흘을 채우고 바로 복귀했다. ⓒ곽혜미 기자

#11일 1군 엔트리 변동

등록 - 백승현, 말소 - 이지강

#11일 광주 KIA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 8회 2사 후에 내야수 맞고 빠지는 안타가 나오고 실점까지 했다.

"야구가 꼬이려면 그런 타구가 나온다. 20경기 가까이 했는데 쉬운 경기가 없었다. 잘 치면 실점이 바로 나오고 있다. 2경기(3월 28일 삼성전 18-1, 4월 빼고는 6점을 내도 불안했다. 쉽게 가려면 문보경이 김건국 상대로 점수를 뽑았어야 했다. 김건국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불펜 필승조들이 나올 수 있었다. (불펜이 약해져서)요즘 우리랑 하면 상대 팀들이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 디트릭 엔스는 어떻게 봤나.

"좋게 평가한다. 어제는 커브가 효과적이었다. 커터와 커브로 버티고 있다. 앞 경기에서는 커터가 몰려서 많이 맞았다. 어제는 박동원이 커터와 커브를 거의 50대50으로 바꿨다."

▲ 디트릭 엔스는 10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2실점(1자책점)했다. ⓒ곽혜미 기자

- 백승현의 보직은.

"백승현은 필승조로 간다. 이지강과 자리를 바꾼다.

- 백승현에 대한 보고 내용은 어땠는지.

"(연습경기 포함)퓨처스 팀에서 3경기 던졌다. 좋다고 보고 받았다. 투구 밸런스 문제가 아니라 멘탈 쪽에서 초반에 안 좋다 보니(힘들어 했다)."

- 함덕주 정우영은 언제 복귀할 수 있는지.

"함덕주는 빨라도 전반기가 끝나야 한다. 정우영은 당장이라도 본인이 됐다고 하면 올라올 수 있다."

- 이지강이 말소된 이유는 최근 투구 수 때문인가.

"최근 많이 던져서 휴식이 필요하기도 하고, 어깨가 약간 뭉친 증상도 있었다. 페이스도 안 좋아서 정신적으로 한 번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일주일 정도 쉬다가 다시 공 잡을 거다."

- 김현수는 시프트 제한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봐야하나.

"크다. 심리적으로 훨씬 차이가 클 거다. 김현수와 오지환은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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