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의 여전한 신뢰 “류현진, 아직 걱정할 시기는 아냐..투구 패턴은 바꿀수도”

안형준 2024. 4. 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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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이 류현진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키움전에서 류현진이 5회 한 이닝에만 8피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에야 투수를 교체한 최원호 감독은 "투구 수와 경기 상황을 보며 이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 전보다는 불펜을 빨리 준비할 것이다. 그래야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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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최원호 감독이 류현진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는 4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3차전 경기를 갖는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이날 최인호(LF)-페라자(RF)-노시환(3B)-채은성(DH)-안치홍(1B)-문현빈(2B)-이진영(CF)-최재훈(C)-이도윤(SS)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투수는 시즌 첫 승이자 KBO리그 복귀 첫 승에 다시 도전하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사상 최악의 부진을 선보였다. 키움을 상대로 고척에서 4.1이닝 9실점을 기록했다. 9실점이 모두 자책점. 한 경기 9자책점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지난 2월 8년 170억 원 계약으로 복귀한 류현진은 복귀 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36의 최악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다시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에 대해 "본인은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 믿어봐야하지 않겠나"고 웃었다.

최 감독은 "몸 상태에 문제만 없으면 된다. 본인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겠지만 선발투수가 매 경기 잘 던질 수는 없지 않겠나"며 "소위 '털리는 날'은 언제든 온다. 그게 빨리 오느냐 늦게 오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모든 감독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류현진 같은 그정도 '급'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선발진은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이 아닌 한 두 경기의 부진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LG, 지난 5일 키움에 패했다. 패한 두 경기에서는 모두 투구 수 70구 전후가 되자 집중타를 허용했다. 개막전에서는 비록 실책이 빌미가 됐지만 5명의 타자에게 연속으로 볼넷,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고 키움전에서는 한 이닝에만 타자일순을 허용했다.

최원호 감독은 아직까지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은 "아직은 선발투수들이 70-100구 구간에 적응을 하는 단계다. 류현진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의 선발투수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그 구간에서 급격히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다만 이런 모습이 5월까지도 이어진다면 그건 심각하게 생각을 해볼 부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변화는 줄 예정이다. 바로 볼배합, 투구패턴에 대한 부분이다. 키움은 지난 5일 경기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5회 한 이닝에만 9점을 뽑아냈다. 키움 타자들은 5회 류현진을 상대로 1-2구 이내에 적극적인 타격을 했고 무려 7타자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은 "타자를 상대하는 패턴 등에는 변화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승부를 피하지 않고 빠른 카운트부터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성향이지만 이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키움전에서 류현진이 5회 한 이닝에만 8피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에야 투수를 교체한 최원호 감독은 "투구 수와 경기 상황을 보며 이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 전보다는 불펜을 빨리 준비할 것이다. 그래야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도 바꿨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이재원과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이날 최재훈과 배터리를 이룬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등판이 좋지 않았으니 포수를 바꿔봤다. 어쨌든 우리 주전 포수는 최재훈이다. 결과도 좋지 않았는데 주전이 아닌 포수와 다시 호흡을 맞출 이유는 없지 않나. 오늘 주전 포수와 호흡을 잘 맞출 것이다"고 말했다.(사진=최원호/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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