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황당' 발언, "나는 토트넘에서 UCL 결승에 간 경험이 있다!"…그때 당신은 무엇을 했는데?

최용재 기자 2024. 4. 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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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UCL 8강 1차전 아스널과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케인을 1골을 넣으며 자신의 위용을 이어갔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무승부라는 결과를 안고 돌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 홈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4강 진출에 더욱 유지한 고지를 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0점 2위다. 사실상 우승 경쟁은 끝났다. 승점 76점, 바이에른 뮌헨보다 승점 16점 앞서 있는 레버쿠젠의 우승이 확정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리그 11연패를 달성한 절대 강호. 올 시즌 자존심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포칼컵에서도 조기 탈락한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가 UCL이다. 우승이 없는 토트넘을 떠난 케인이다. 우승을 찾아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 케인이다. 우승에 간절하고, 마지막 남은 우승 기회 UCL에 간절하다. 

이런 상황에서 케인은 UCL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영국의 '더선'이 이 발언을 소개했다. 그런데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발언이었다. 

케인은 리그에서 부진했지만 UCL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과거 경험 이야기를 꺼냈다. 2018-19시즌 토트넘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리그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UCL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드러냈다. 구단 역대 최고의 성적, 결승까지 진출한 것이다. 

'더선'은 "케인이 UCL 우승을 위해 토트넘 시절을 교훈으로 삼았다. 케인은 5년 전 토트넘이 UCL 결승에 진출한 것을, 바이에른 뮌헨에 활력을 불어넣는 영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8-19시즌이다. 당시 토트넘은 EPL 최종 12경기에서 3승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토트넘은 UCL 결승에 진출했다. 8강과 4강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얻어낸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지금 바이에른 뮌헨은 그때 토트넘과 비슷하다. 우리는 리그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지만, UCL에서 열정과 결속력을 발견했다. 토트넘은 UCL 결승에 진출했다. 물론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그 과정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큰 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팀이다. 나는 UCL 결승에 다시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UCL은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올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UCL 우승이 더욱 중요하다. 웸블리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 역시 나에게는 추가적인 동기다. 여전히 시도하고, 성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황당하다. 왜? 케인의 말대로 2018-19시즌 토트넘이 최고의 모습으로 UCL 결승까지 오른 것은 맞다. 16강 도르트문트를 격파한 뒤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극적인 승리, 그리고 4강에서도 돌풍의 팀 아약스를 극적으로 무너뜨렸다.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까지 오를 때까지, 토트넘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그런데 그때 케인이 한 일은 무엇인가? 케인이 이 토트넘의 영광에 발을 담글 수 있는가? 당시 케인은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에서 빠졌다. 케인을 대신해 원톱으로 나서 팀을 결승까지 이끈 이는 손흥민이었다. 이런 말은 손흥민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케인은? 공교롭게도 결승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많은 논란이 있었다. 케인을 출전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결국 케인은 결승에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8강, 4강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모습을 잃어버린 채 리버풀에 무너졌다. 경기 후 케인이 경기를 망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즉 2018-19시즌 토트넘 UCL 결승 진출 과정에 있어서 케인이 한 일은 없다. 

[2018-19시즌 UCL 준우승에 머문 해리 케인,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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