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예감이 현실로…키움 이주형, 또 햄스트링 부상 “회복에만 2주 소요”[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4.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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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키움 이주형은 “다리에 쥐가 온다”고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이 예감은 원치 않게 맞아떨어졌다. 키움 이주형(23)이 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1일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주형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오늘 진단이 나왔다”고 했다.

이주형은 이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 측은 “회복에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으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이주형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던 중 스프링캠프에서도 허벅지 부상을 입어 팀 전력에 늦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주형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483 1타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이주형의 합류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주장 김혜성이 ‘복덩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홍 감독은 이주형이 1군으로 올라올 때부터 당부의 말을 했다. ‘부담감을 키우지 말고 안 좋을 때 미리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이날 오전에도 이주형이 쥐가 오는 상태라고 표현하자 검진을 받아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 큰 부상 소식을 받아들게 됐다. 오후 4시 반이 다 되어서야 결과가 나와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도 시키지 못 했다.

홍 감독은 “어제 타석에서도 밸런스가 안 좋아보여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라며 “배팅을 할 때에도 ‘신경이 쓰인다’라고 표현을 했다. 좀 안타깝다”고 했다.

선수의 마음이 가장 힘들거란걸 잘 안다. 홍 감독은 “복귀하기 전에도 부상 없이 1년을 가는게 프로 선수들에게는 큰 목표일 것이다.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된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일단 부상 정도는 ‘그레이드 1’로 분류될만큼 크지 않지만 회복하는데에만 2주가 걸린다. 게다가 햄스트링 부위는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

이제 이주형의 공백을 메울 선수들을 찾아야한다. 홍 감독은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제발 큰 게 아니기를 기도했는데 이렇게 나왔으니까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 추후에 어떤 선수로 대체하고 운영할 지 코치들과 상의하고 회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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