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패션 형지, 송도 사옥 담보대출 떠안아…오너 리스크로 번지나

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2024. 4. 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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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 네오패션형지㈜가 65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떠안게 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형지 글로벌패션복합센터'의 오피스텔과 판매시설, 오피스(형지타워) 중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임대하면서 임차인이 65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담보로 제공한 것이 화근이 됐다.

앞서 네오패션형지는 2022년 4월28일 스테이송도가 대주단으로부터 65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담보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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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오 회장이 형지타워 담보대출 연대보증…패션그룹형지, “대주단과 원만한 해결 기대”

(시사저널=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패션그룹형지㈜의 계열사 네오패션형지㈜가 65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을 떠안게 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형지 글로벌패션복합센터'의 오피스텔과 판매시설, 오피스(형지타워) 중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임대하면서 임차인이 65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담보로 제공한 것이 화근이 됐다.

네오패션형지가 담보대출을 떠안게 된 것이 패션그룹형지의 오너 리스크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형지타워 담보대출에 연대보증을 섰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 '형지 글로벌패션복합센터' 전경 Ⓒ패션그룹형지

11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26개의 개별지역 MG새마을금고와 대구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지난 3일 650억원의 담보대출 차주 ㈜스테이송도와 물상보증인 네오패션형지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담보대출 원리금이 지난 2일까지 완납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한의 이익이 상실됐다고 통보한 것이다.

여기엔 지난 9일까지 네오패션형지가 스테이송도로부터 건네받은 임대보증금 650억원이 일체의 공제나 상계 없이 대주에게 직접 지급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스테이송도의 물상보증인 네오패션형지에게 650억원을 갚으라는 얘기다. 

대주단은 피담보채권의 보전과 회수를 위해 부동산 근저당권과 연대보증, 주식근질권,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 보험근질권 등을 행사할 예정이다. 또 차주와 연대보증인, 물상보증인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 등 법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네오패션형지는 2022년 4월28일 스테이송도가 대주단으로부터 65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는 네오패션형지가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스테이송도에게 5년 후 매각조건으로 임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스테이송도는 담보대출 만기를 앞두고 채무불이행을 예고했다. 스테이송도 관계자는 "네오패션형지가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각각 30%씩 의무적으로 사용해 주기로 한 약속과 각종 정산을 미루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형지타워에 대한 담보대출 만기연장도 주목받는다. 통상 대주단은 차주의 채무불이행에 대해 연대보증인의 부동산뿐만 아니라 예금 등 현금재산에 대해서도 가압류 등의 보존처분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현재 네오패션형지는 형지타워를 한국투자저축은행 등에 담보신탁 형태로 제공하고 500억원을 대출받은 상태다. 만기는 다음달 2일이다. 이 대출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연대보증인이다.  

패션그룹형지는 네오패션형지의 담보대출 리스크를 경계하면서도 한 발작 뒤에 물러서 있는 입장이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대주단과 네오패션형지, 스테이송도가 원만히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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