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이나, 두 번째 대회 첫날 9언더파 선두

최수현 기자 2024. 4. 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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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 징계가 풀려 1년 9개월 만에 돌아온 윤이나(21)가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서 9언더파를 치며 첫날 선두로 나섰다.

11일 인천 클럽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윤이나./KLPGT

윤이나는 11일 인천 클럽72(파72·664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 잡아내 9언더파 63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0·11번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13번홀과 18번홀 버디를 추가한 뒤 3~5번홀 3연속 버디, 8·9번홀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윤이나는 김서윤(22)과 나란히 공동 선두를 달렸다. 공동 3위(8언더파) 조아연(24)과 배소현(31)을 1타 차로 앞섰다. 윤이나는 복귀전이었던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선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페어웨이 상태를 고려해 프리퍼드 라이(prefferred lies)가 적용된다. 페어웨이 잔디 높이와 같거나 더 짧은 구역에 공이 놓여 있는 경우, 한 클럽 길이 이내에 공을 옮겨 놓고 칠 수 있다. 2022년 KLPGA 투어 드라이브샷 거리 1위에 오른 장타자 윤이나는 이날은 정확성에 중점을 뒀다. 파4·5홀 평균 티샷 거리가 244.25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였다.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땐 1~4라운드 파4·5홀 평균 티샷 거리가 262.74야드였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42.86%였다.

윤이나는 지난주 복귀전 공동 34위 상금인 835만5000원 전액을 재단법인 나인밸류스에 기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나인밸류스는 골프를 통한 주니어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다. 윤이나는 이날 1라운드 경기 후 “지난주 복귀 첫 대회는 긴장이 많이 되어 몸도 굳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번주는 조금 나아진 것 같다”며 “중간에 살짝 업 된 마음이 들어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오늘도 잔디 밟으며 경기 할 수 있어 기뻤는데 스코어도 잘 나와서 더 기뻤다”며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고 위기 상황도 잘 해결했다”고 말했다. “잘 된 것을 꼽자면 쇼트 퍼트”라며 “거리감은 아직 조금 부족하지만 지난주보다는 퍼트 감이 올라왔다”고 했다. 그동안 준비한 것이 이날 “거의 100% 나오지 않았나 싶다”는 그는 “오늘은 오전에 좋은 날씨에서 경기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 오후조로 경기하는 내일은 바람이 셀 듯한데 낮게 치는 연습을 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방신실(20)이 공동 10위(5언더파), 지난주 우승자 황유민(21)은 공동 54위(1언더파)였다.

윤이나가 11일 인천 클럽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KLP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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