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힘은 '현금 흐름'… 캐시카우 ETF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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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금리 인하 관련 시그널이 증시 향방을 좌우하는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기업들로만 구성한 '캐시카우' 상장지수펀드(ETF)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외환경이 불안정하고,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 모멘텀이 만들어지는 상황에서는 잉여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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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지연에 주목도 커져
지난해부터 금리 인하 관련 시그널이 증시 향방을 좌우하는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기업들로만 구성한 '캐시카우' 상장지수펀드(ETF)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외환경이 불안정하고,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 모멘텀이 만들어지는 상황에서는 잉여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비용·이자비용·세금·투자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비현금성 자산을 포함하는 기업 유보금 또는 일회성 손익 등으로 왜곡되기 쉬운 매출액·영업이익에 비해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잉여현금흐름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 인수·합병(M&A)과 같은 자금 출처로 활용 가능해 기업의 기초체력으로 꼽힌다.
과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지표는 기업의 밸류에이션과는 상관없다. 단지 현금흐름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되는 가이드 역할을 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이 높고,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금 지급 등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통해 불확실한 시기에도 다른 기업에 비해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2022년부터 서학개미들에게 이름을 알린 '페이서 US 캐시카우즈 100'(COWZ) ETF가 현금 흐름이 큰 기업으로 구성한 대표 상품이다.
이 상품은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을 모은 러셀1000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지난 1년간 잉여현금흐름이 큰 기업을 골라낸다. 이들 중 향후 1년간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100개 기업을 편입한다. 올 들어 '카우즈' ETF는 11%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수치를 살펴봐도 단순 배당 기준으로 종목을 골랐을 때보다 더 높은 성과를 냈다.
상위 구성 종목에 발레로에너지, 비스트라에너지, 마라톤 페트롤리엄, 엑손모빌, EOG리소스 등 에너지 기업의 비중이 높다.
국내서도 카우즈 ETF와 동일한 구조로 만든 상품으로 'TIGER 미국캐시카우100' ETF가 있다. 이 상품도 미국 상장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높은 100개 기업을 선별해 편입한다. 이 종목도 올 들어 16% 올랐다.
하민정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올해 1분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자 기업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부각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6월보다 더 늦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펀더멘털을 위협하는 이자비용이 부각되고 있고, 잉여현금흐름이 한층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하 매니저는 "장기 부채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재무 구조상 기준금리와 이자비용 간 시차가 존재해 조달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현금흐름이 풍부한 기업들은 잉여현금으로 빠르게 차입금을 상환해 비용을 줄인다"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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