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급하긴 하지만”···이범호 감독이 이의리를 일주일 더 쉬게 하는 이유[스경x브리핑]
이의리(22·KIA)가 3주 쉰다.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이의리(의 공백)는 3주 정도 생각하고 있다. 큰 건 아니라 2주 정도면 되는데 일주일 더 쉬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지난 10일 LG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급격히 난조를 보이더니 왼쪽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1.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밀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주관절 굴곡근 염좌로 진단받았다.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의리는 12일부터 함평 챌린저스필드의 재활군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으며 휴식한 뒤 재활할 계획이다.
KIA는 팔꿈치 인대나 뼈에 당장의 급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 이의리는 검진 결과를 받은 뒤 이범호 감독과 면담을 했다. 선발 이의리의 공백은 KIA에 매우 크다. 당장 로테이션이 비는데 이범호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일주일 더 쉬면서 충분히 회복하고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가 아픈 상태에서 내려왔다기보다는 느낌적으로 공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자 빨리 판단한 것 같다. 판단을 잘 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급하다고 선수 수명을 단축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팀 사정이) 급하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적인 여유를 며칠이라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의리의 다음 선발 등판 차례에 우완 김건국을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좌완 김사윤과 우완 황동하도 대체 선발 자원으로 대기하고 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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