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봄"… 캠핑족 증가에 할인행사 봇물

텐트·캠핑체어 등 반값 판매
나들이 명소 먹거리 매장 북적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홈플러스

평년 기온을 웃도는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유통업계가 나들이족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캠핑이 보편화된 가운데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로도 캠핑족이 지속적으로 늘어 관련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1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야영장 숫자는 사상 최고치인 3747개를 기록했다. 전국 야영장은 2019년까지만 해도 2367개에 그쳤지만 매해 꾸준히 늘어 2022년 처음으로 3000개를 넘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캠핑족 인구 또한 2020년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한 뒤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엔데믹 이후로도 캠핑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3월 중순~4월 초순부터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 이마트는 12일부터 티본스테이크처럼 캠핑족이 선호하는 '뼈 있는 고기' 할인전을 열 예정인데,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30% 할인가를 적용해준다. 오는 18일까지는 20·30대가 선호하는 위스키와 와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캠핑용품 할인에 나서고 있는 홈플러스는 월마트 단독 브랜드인 '오자크트레일' 텐트, 캠핑체어 등을 다음달 1일까지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야외 활동이 늘어나자 주요 상권에 대형 전략매장을 열면서 대응하고 있다. BBQ는 지난달 청계광장에 야외 테라스를 갖춘 신규 매장 'BBQ 청계광장점', 롯데월드 인기 어트랙션 인근에 '잠실 롯데월드점'을 개점했다. 청계천점이나 송리단길점은 저녁 늦은 시간까지 대기 인원이 생길 정도로 인기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김규식 기자 / 김금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