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종식?…조양래 명예회장 한정후견 심판 청구 2심도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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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타이어가(家)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가 항고심에서도 기각됐습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는 이날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 명예회장에 대해 청구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의 항고심에서 조 이사장의 항고를 기각했습니다.
조 이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차남 조현범 회장(당시 사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스스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입니다.
지난 2022년 4월 1심은 조 이사장 청구를 기각했고, 조 이사장 측은 이에 불복해 항고했습니다.
항고심에서는 조 명예회장에 대한 정밀 정신감정이 진행됐습니다. 항고심 재판부는 지난해 5월 서울보라매병원에 정신감정 촉탁서를 발송했고, 이 병원은 지난해 11월 조 명예회장에 대한 감정 결과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1심에서는 조 명예회장에 대한 정신감정 촉탁 기관으로 지정된 병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정을 진행할 수 없다'고 회신해 감정이 무산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판으로 조 명예회장 자녀들 사이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식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로서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 조현식(18.93%) 고문과 조 이사장 및 남편(0.81%+0.01%), 차녀 조희원(10.61%) 씨의 지분을 모두 합해도 조 회장에 미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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