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 천재’ 파브레가스 “현역때 가장 힘든 상대, 호날두 아닌 제라드”

양승남 기자 2024. 4.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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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로 유로 2012에 활약한 파브레가스. Getty Images코리아



스페인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긴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37)가 현역 시절 만난 가장 힘든 상대로 스티븐 제라드를 꼽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기간 만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 대해서는 힘든 상대가 아니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1일 파브레가스와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아스널, 첼시,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에서 뛴 파브레가스는 프리미어리그 2회(첼시), 라리가 1회 우승 및 국가대표로 월드컵(2010) 한 차례 우승과 유로 2회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현역 시절 날카로운 스루패스와 원터패치로 공격을 이끄는 패스 장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도움왕을 3차례나 차지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Getty Images코리아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기간 뛰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많이 대결한 그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라드가 가장 힘든 상대였다고 밝혔다.

파브레가스는 빅클럽 라이벌 팀의 미드필더로 늘 중원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던 제라드를 극찬했다. 그는 “플레이를 지시하고,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선수였다. 공격적으로 매우 강했고, 그는 라커에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를 상대할 때는 항상 최고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일관성 있는 그를 만나 문제에 봉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라드에 대해 “내게 롤 모델이고, 그와 경기를 펼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에게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극찬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호날두. Getty Images코리아



그러면서 파브레가스는 라이벌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숱하게 맞붙으며 상대했던 호날두에 대해서는 “가장 힘든 선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세리에B 코모에서 뛰다 2023년 7월에 은퇴한 파브레가스는 지난해 코모의 B팀과 1군 감독대행으로 잠깐 활약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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