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양재생호 상근부회장에 정현민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내정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4. 4. 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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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상의 25대 의원부 이끌어갈 회장단 등 임원진 꾸려
회장단 18명 중 10명, 상임의원 30명 중 17명 새 얼굴로
젊은 2세 기업인 상임의원에 대거 포함, 혁신 의지 반영
정현민 신임 상근부회장, 부산시와 가교 역할 등 기대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신임 회장이 25대 의원부를 이끌 회장단 등의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 출격에 나선다.

특히, 회장단과 상임의원 절반 이상을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 혁신과 통합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1일, 양재생 회장과 함께 부산상의 25대 의원부를 이끌어갈 회장단과 상임의원 등 임원진 명단을 내놨다.  

오는 15일 회장 이·취임식과 의원부 출범식을 앞두고 상근부회장 인선을 포함해 빨리 의원부 구성을 마무리한 것은 지역경제계에 통합과 혁신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양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상의 측은 설명했다.

부산상의 의원부는 회장 외에 부회장(18명), 상근부회장, 감사(3명) 등 회장단(23명)과 상임의원(30명), 의원(68명) 등 총 121명으로 구성된다.

먼저 의원부의 가장 핵심인 회장단 구성을 살펴보면 '통합'이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찍었다.

회장단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주로 포진하는 만큼 새로운 의원부가 출범하더라도 구성에 큰 변화가 없는것이 관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체 18명 중 절반이 넘는 10명이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역경제계 통합을 위해 지난 24대에 펼쳐졌던 경선 후유증으로 의원부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지역의 유력 기업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동성케미컬 백정호 대표, 부산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신한춘 회장, 아이윈 신규진 대표, 대한제강 오치훈 대표 등이 부회장단에 새로 합류했다.

또, 2세 기업인과 전임 회장 시절 의원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기업인들을 골고루 인선해 교체 폭도 확대했다.

의원부 운영의 중추 역할을 하는 상임의원 교체 폭은 더욱 커 정원 30명 중 17명이 새로운 얼굴이다.

양 회장이 부산상의의 '혁신'을 전면에 제시한 만큼 새롭게 진출한 2세 기업인들을 상임의원에 다수 배치했다.

동화엔텍 김동건 대표, 세운철강 신재우 대표, 골든블루 박소영 공동대표 등이 2세로 부산상의에서 본격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부산경제와 지역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신산업 육성과 기존 기업의 사업다각화 지원에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그동안 양재생 회장 취임 이후 약 한 달간 공석이었던 상근부회장 자리에는 부산시와 중앙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탁월한 행정 능력을 보여준 정현민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내정됐다.

정현민 신임 상근부회장 내정자는 현재 부경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학과의 행정 처리가 마무리되는 대로 상근부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지역경제계와 부산시 사이에서 가교 역할과 지역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대정부 관련 사업 등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상의는 설명했다.

양 회장은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지역 상공인 간의 화합을 고려했다"며 "지역에 비중 있는 기업인과 주요 기업 대표, 2세 경영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산상의 회장으로서 욕을 먹더라도 바르고 참된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친소 관계를 떠나 그동안 부산상의에 관심과 열정이 있었지만, 회장단이나 상임의원단에 참가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을 많이 발탁해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4·10 총선이 끝난 만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치권과 긴밀히 접촉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부산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은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에어부산 분리 매각,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을 위해 부산시, 정치권과 접촉면을 넓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의 물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보고, 부산상의 사무처 내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안을 포함해 사회공헌 측면에서 상의가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오는 15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부산상의 사무처 인사를 단행하는 등 새로운 진용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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