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수도권·충청서 압도적 승리…국민의힘, 흔들리던 PK는 막아냈다
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1석을 휩쓸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90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대전을 싹쓸이하는 등 충청권에서도 우세를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권토중래를 노렸으나 일부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흔들렸던 부산·경남(PK)을 방어하며 개헌저지선을 지켜낸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국민의힘은 최대 승부처 '한강벨트' 탈환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으나 용산(권영세)과 동작을(나경원), 마포갑(조정훈), 도봉갑(김재섭) 등 11석을 얻는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막판 간발의 차로 마포갑과 도봉갑을 가져와 주목 받았다.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영입인재인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단 599차로, 도봉갑에서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1098표 차로 앞서 당선을 확정했다.
승부처로 꼽혔던 반도체벨트에선 배정된 의석 23개 중 민주당이 19개 의석을 차지했다. 화성을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누르고 반도체 벨트에 당선 깃발을 꽂았다. 신설 선거구인 하남시갑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6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성남 분당갑에 나선 안철수 후보가 야권에서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분당을에서도 김은혜 후보가 현역 김병욱 민주당 후보 누르고 당선됐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는 5선 도전에 실패, 소수 정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계양을에서 성사된 빅매치, 이른바 '명룡대전'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54.12%)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45.45%)을 8.67%포인트(p)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후보가 동·미추홀을에서 남영희 민주당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해 5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 지역에서 보수 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진 중·강화·옹진에서는 현역인 배준영 국민의힘 후보가 조택상 민주당 후보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끝에 승리했다.
강릉에서는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가 5선 달성에 성공했다.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는 이철규 국민의힘 후보가 3선 고지를 밟게 됐다. 원주을에서는 송기헌 민주당 후보가 3선 의원이 된다.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에서는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세종에서는 민주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1석씩 나눠 가졌다. 세종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강준현 민주당 후보가, 세종갑에서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승리했다. 김 후보는 당초 해당 선거구에서 이영선 전 민주당 후보와 3파전이 예상됐으나 이 전 후보가 공천 취소되며 어부지리를 얻게 됐다.
충북에서는 전체 8석 중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3석을 차지했다. 충남에서는 총 11석의 의석 중 8석을 민주당이 휩쓸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전 의석(25석)을 휩쓸었다. 최경환 후보와 도태우 후보가 각각 경북 경산과 대구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울산에서는 지역구 6곳 중 4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이 각각 1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경남에서는 지역구 16곳 중 13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은 3석을 확보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51.05%)는 양산을에서 김두관 민주당 후보(48.94%)와 박빙의 승부를 벌인 끝에 2.11%p 차로 당선됐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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