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5선' 등극…당대표·대권 가도 힘받나
민주 남영희 후보 간신히 꺾고 여의도 재입성
친윤계와 거리… 국힘 새로운 지도부 적임자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동구·미추홀구을)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승리하며 ‘5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지역 안팎에선 윤 의원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날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서 5만8천730표(50.44%)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49.55%)를 꺾고 5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 당선인 중 최다선이자 인천에서 보수 성향 정당 소속으로 첫 ‘지역구 5선’이다. 앞서 황우여 전 의원도 연수구 지역에서 5선(15~19대)을 지냈지만 15대 비례대표(전국구)로 시작했다.
이에 당 안팎에선 윤 의원이 5선 도전에 성공한 만큼 차기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내부에서 중진 의원에 속하는 데다 ‘친윤석열계’와 거리를 뒀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윤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 “훌륭한 당 후보들이 정권심판론 때문에 함몰되었다”며 “민심의 심판을 받은 이유는 권력의 겸손함을 잃어버려서라고 생각한다”고 정권에 대한 쓴소리를 했다. 또 윤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도 수직적 당정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윤 의원이 당대표에 그치지 않고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의원은 이미 무소속으로 2차례나 지역구 당선에 성공, 정치권에선 ‘잠룡’급에 포함된다. 또 지난해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만큼 이를 수습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며 “당 안팎에선 전당대회가 조속히 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5선 윤 의원도 당권에 도전할 유력 후보군 중 1명”이라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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