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봄”...캠핑·나들이 증가에 식품업계 화색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4. 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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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평년 기온을 웃도는 봄날씨가 지속되면서 유통업계가 나들이족을 겨냥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기간 캠핑이 보편화된 가운데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로도 캠핑족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관련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엔데믹 이후로도 캠핑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봄철 날씨가 점차 이른 시기부터 따뜻해지면서 3월 중순~4월 초순부터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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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캠핑족 500만명 넘어
마트 각종 할인전으로 유혹
나들이명소 먹거리매장 북적

이달 들어 평년 기온을 웃도는 봄날씨가 지속되면서 유통업계가 나들이족을 겨냥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기간 캠핑이 보편화된 가운데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로도 캠핑족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관련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1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국 야영장 숫자는 3747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야영장은 2019년까지만 해도 2367개에 그쳤지만 매해 꾸준히 늘어 2022년 처음으로 3000개를 넘었다. 행정안전부가 집계하는 캠핑족 인구 또한 2020년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한 뒤로 꾸준히 이를 유지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엔데믹 이후로도 캠핑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봄철 날씨가 점차 이른 시기부터 따뜻해지면서 3월 중순~4월 초순부터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캠핑용품과 먹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홈플러스>
이마트는 지난 12일부터 티본스테이크 등처럼 캠핑족이 선호하는 ‘뼈 있는 고기’ 할인전을 열고 있는데,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최대 30% 할인가를 적용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는 2030대가 선호하는 위스키 및 와인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캠핑용품 할인에 나서고 있는데 월마트 단독 브랜드인 ‘오자크트레일’ 텐트, 캠핑체어 등을 다음 달 1일까지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프랜차이즈업계는 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자 주요 상권에 대형 전략매장을 열면서 대응하고 있다. BBQ는 지난달 청계광장에 야외 테라스 갖춘 신규 매장 ‘BBQ 청계광장점’과 롯데월드 인기 어트랙션 인근에 ‘잠실 롯데월드점’을 오픈했다. 청계천점이나 송리단길점의 경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대기인원이 생길 정도로 인기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봄철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서울 한강공원 등 주요 명소에 위치한 매장들은 인파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달 문을 연 맘스터치 여의나루점은 이달 첫주 주중 매출이 전주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주말 매출 또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BBQ 청계광장점. <사진 제공=제너시스BBQ>
해당 매장은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벚꽃 구경이나 야외 나들이를 나온 인파가 몰리며 주말 동안 길게 대기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주요 매장의 매출 상승률이 120~130% 가량인 것과 비교해도 여의나루점에 특히 많은 방문객이 모여든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계절이 바뀌며 배달보단 오프라인 매장 매출 성장률이 커지는 분위기”라며 “국내 가족, 친구 단위 고객뿐만 아니라 신사동과 홍대 등 주요 상권에선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BBQ 청계광장점. <사진 제공=제너시스BBQ>
한편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음식 배달 시장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음식서비스(배달주문) 온라인 거래액은 2조678억으로 두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배달비 부담이 커지고 바깥 활동이 늘어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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