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커피 대신 집어든 이것”…2030 선호음료 바뀌었다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4. 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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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건강음료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편의점 CU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음료 매출 중 건강음료(단백질·이온·비타민 등 기능성 음료)의 비중이 2020년 8.6%에서 지난해 12.7%까지 꾸준히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 건강음료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커피와 에너지음료 역시 각각 10~30%대로 비교적 높은 성장을 이었지만 건강음료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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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이온·비타민 함유
2030 ‘몸짱’ 음료로 각광
CU 건강음료 비중 48%↑
CU 기능성 음료 ‘하루한잔’ 2종 [사진 = BGF리테일]
편의점에서 건강음료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음식을 먹을 때도 건강을 고려하는 ‘헬시플레저(건강+즐거움)’ 트렌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지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편의점 CU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음료 매출 중 건강음료(단백질·이온·비타민 등 기능성 음료)의 비중이 2020년 8.6%에서 지난해 12.7%까지 꾸준히 올랐다. 기존 편의점 음료의 ‘간판’이던 커피 등 카페인음료가 같은 기간 27%에서 25.2%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CU 관계자는 “카페인음료의 매출도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단백질음료를 비롯한 건강음료의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25 역시 2020년 1분기에 카페인음료와 건강음료의 매출은 약 7:3 비율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이 구성비가 6:4로 바뀌며 건강음료 쪽으로 기울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1분기 기준 이온음료·차음료·전통음료 등 건강음료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커피 매출은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이 건강음료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대면화로 인해 회식이나 모임이 줄고 재택활동이 늘어난 2020년에 일시적으로 카페인음료의 매출 비중이 늘었지만, 이듬해부터 곧바로 줄어들었다.

특히 운동족들을 겨냥한 단백질음료가 건강음료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CU에서 판매되는 단백질음료는 △2021년 124.5% △2022년 136.7% △2023년 156.6%로 3년 연속 배 이상의 성장을 이어왔다. 커피와 에너지음료 역시 각각 10~30%대로 비교적 높은 성장을 이었지만 건강음료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GS25는 올해 1분기 단백질음료 매출이 4년 전 동기 대비 923% 늘어나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비타민음료 67.6%, 이온음료 53.7% 등도 견실한 매출 신장을 보였다.

CU 단백질음료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 2종 [사진 = BGF리테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은 2018년 8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5년새 5배가량 뛰어올랐다.

이 같은 흐름에 편의점 업계는 관련 상품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CU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자체브랜드(PB) 단백질음료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 2종을 출시했다. 기존 제조사 브랜드(NB) 제품들을 제치고 두 달 만에 단백질음료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160만개 이상 팔리며 흥행했다.

소병남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이어온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이에 따른 구매 패턴은 경기 불황인 요즘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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