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에 든든한 지원군 왔다…홍건희 1군 등록, “첫 경기는 여유 있는 상황에”
두산 불펜에 든든한 지원군이 도착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민규 대신 홍건희(32)를 등록했다.
홍건희는 2023시즌 64경기에서 1승5패 2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3.06을 기록한 오른손 불펜 자원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홍건희는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홍건희는 그러나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손가락을 다쳐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닌 터라 회복 후 최근까지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홍건희 합류로 두산 불펜 운용에도 한결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현재 두산은 최지강, 박치국, 정철원에 좌완 이병헌까지 승리조로 운영 중이다.
마무리 경력이 있는 홍건희가 1군 마운드에 빨리 적응하면 두산 불펜도 경쟁력이 더 생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당분간 편한 상황에 홍건희를 투입하며 적응 기간을 둘 계획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 “(홍)건희는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첫 경기 정도는 여유 있을 때 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를 상대로 2연승 중인 두산은 이날 김태근(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장승현(포수)-김대한(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와델이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은 전날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오른쪽 팔꿈치에 피멍이 생겨 하루 쉬어간다.
두산은 이날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운 한화를 상대로 올 시즌 첫 번째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비록 승리는 없지만, 굉장히 영리한 투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국내 최고 좌완을 이기지 못하면, 순위를 올릴 수 없다. 브랜든이 선발로 나가니까 좋은 경기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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