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美 물가 쇼크에도 반등한 코스피…환율, 17개월 만에 '최고'

김동필 기자 2024. 4. 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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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수혜 업종은 하락…외인 '역대급' 순매수에 반등

4·10 총선거 이튿날인 오늘(11일) 코스피가 장 초반 크게 하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만회하면서 2700선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1천360원대 중반까지 오르는 등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장보다 0.07% 오른 2706.96으로 마감했습니다.

1.47% 내린 2665.4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661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만회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등의 주역은 외국인과 개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은 1조 200억 원가량을, 개인도 430억 원가량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1조 790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올해 1월 3일(1조 2천220억 원) 이후 최대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48%)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지전자 업종도 1.03%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는 0.6%, SK하이닉스는 3.01%, 현대차는 5.7%, 기아는 3.43% 오르는 등 시총 상위 주요종목이 강세였습니다.

반면 전기가스업(-3.55%), 보험(-3.35%), 증권(-2.33%) 등 기업 밸류업 지원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장 초반엔 간밤 예상치를 웃돈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후퇴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대외 환경 영향과 총선 경계감 등으로 급락세를 탔지만, 장중 선방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관 순매도로 약세 출발했으나 외국인,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했다"라면서 "반도체 수출 실적 상승과 한미반도체의 마이크론 계약에 따른 반도체 및 전력기기 업종 강세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라고 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내린 858.1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0.99% 하락한 850.80으로 출발했다가 한 때 840선까지 내리는 등 약세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8억 원, 519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10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원 20전 오른 1천364원 1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10전 오른 1천365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장중 1천365원까지 오른 건 2022년 11월10일 (1천378원 50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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