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 사실상 해체…나경원·안철수로 '7월 전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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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22대 총선 참패 하루 만에 책임지고 사퇴하면서 이미 비대위 체제였던 국민의힘이 다시 비상 상황에 놓였다.
22대 총선에서 108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한 만큼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임명해 당 쇄신에 나설 수도 있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에서는 윤 원내대표(대구 달서을)와 장동혁 사무총장(충남 보령·서천)만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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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권한대행 맡아 차기 지도부 구상 논의할듯
(서울=뉴스1) 이밝음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22대 총선 참패 하루 만에 책임지고 사퇴하면서 이미 비대위 체제였던 국민의힘이 다시 비상 상황에 놓였다.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수습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에 이어 구자룡·박은식·윤도현·장서정 비대위원들과 장동혁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도 잇달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윤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구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당선 인사를 한 뒤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 96조8항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사퇴하면 원내대표, 최다선 의원 순으로 권한 대행을 맡는다. 윤 원내대표의 임기는 21대 국회 임기 종료일인 다음 달 29일까지로, 임기 종료 전 당선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 안팎에선 윤 원내대표가 당 분위기를 수습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신임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재정비하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지층 결집을 통해 컨벤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르면 한두 달 내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5월30일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당권주자들도 준비 시간이 필요한 만큼 7~8월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2대 총선에서 108석을 얻는 데 그치며 참패한 만큼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임명해 당 쇄신에 나설 수도 있다. 이미 비대위 체제인 상태에서 '비대위의 비대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차기 당권주자로는 정권심판론 속에서도 수도권에서 생환한 나경원·안철수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했지만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선거 막판 지원유세에 나섰던 '비윤(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에서는 윤 원내대표(대구 달서을)와 장동혁 사무총장(충남 보령·서천)만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경기 평택을에서 3선을 한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진 평택병에서 낙선했다.
구자룡 비대위원은 서울 양천갑에서 현역 황희 민주당 의원에게 1.62%p 차이로 패배했고,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려던 김경율 비대위원은 '사천 논란'이 일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도현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예지·한지아 비대위원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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