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판단 잘 했어, 3주 쉰다” 꽃범호 위로…KIA 위해 한국야구의 보물을 막 쓰지 않는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3주 정도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는 10일에만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군 광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가 1⅓이닝만 소화하고 팔에 느낌이 좋지 않아 스스로 강판했다. MRI 검진 결과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
2주간 쉬어야 한다는 소견을 받고 11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1군에서 빠졌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3주 정도 생각한다. 아픈 상태서 내려왔다기보다 느낌상 공이 (스트라이크존 외곽으로)빠진다고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빨리 판단한 것 같다. 잘 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 염좌다. 혹시 몰라서 1주일 정도 더 쉬게 하려고 한다. 3주 정도 공백을 생각한다. 우리가 급하다고 해서 선수의 수명을 단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급하지만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준다”라고 했다.
이의리는 올 시즌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35다. 압도적 투구는 아니지만, 슬슬 컨디션이 올라올 시점에서 2~3주간 빠지는 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 말대로 나름 선제조치를 잘 했다고 봐야 한다.
약 3주간 이의리의 공백을 잘 메우는 게 과제다. 이날 1군에 올라온 김사윤, 전날 이의리가 갑자기 내려간 뒤 잘 버틴 김건국, 기존 6선발 후보 황동하가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라갈 날 대신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다음 로테이션에선 건국이가 나간다. 의리가 퓨처스리그에 들어간 날짜를 체크해서 3주 뒤 등판을 짜려고 한다. 지금으로선 건국이, 사윤이를 선발로 쓰다가 2군에서 던지는 동하를 부르면 로테이션을 바꿀 필요는 없다. 팀 별, 상황에 맞게 준비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건국은 10일 LG전서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경기 후반 LG의 추격을 잘 버텨냈다. 작년에도 선발투수들의 부상 때 대체 선발 등판한 경력이 있다. 김건국, 김사윤, 황동하가 번갈아, 혹은 1+1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IA는 이의리와 함께 전날 6회초에 파울 타구를 수습하다 경기장 구조물과 충돌, 왼 무릎을 다친 내야수 박민을 1군에서 뺐다. 박민은 3주 재활 진단을 받았다. 1군에 올라온 선수는 내야수 홍종표와 투수 김사윤이다. 홍종표는 9번 유격수로 곧바로 선발 출전한다. 데뷔 첫 유격수 선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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