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與 총선 참패’에 “윤석열 정부 2년간 쌓인 분노”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4.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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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4·10 총선서 대패한 가운데 양대 노총은 "윤석열 정부 2년간 쌓여온 분노가 분출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1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야당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것"이라면서 "지난 2년 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잘못됐음을 확인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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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정부·여당, 거부권 남발 중단하고 野와 소통해야”
민주노총, 민주당 향해선 “심판의 칼날, 野에도 향할 수 있어” 경고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4·10 총선서 대패한 가운데 양대 노총은 "윤석열 정부 2년간 쌓여온 분노가 분출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1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야당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것"이라면서 "지난 2년 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잘못됐음을 확인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노동시간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주 69시간제를 추진하고 노동개혁이란 미명하에 노조에 회계장부 제출을 강요했다"면서 "정작 약자들을 보호할 노조법 2·3조 개정안과 간호법 등에 대해선 거부권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 결과는 노동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 2년간 켜켜이 쌓인 국민 분노가 분출된 결과"라면서 "정부와 여당은 이제라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거부권 남발을 중단하고 야당과 소통하며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또한 같은 날 논평에서 "민중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다"면서 "집권당이 대선 후 불과 2년만에 민심을 잃었다는 것은 이 정권이 얼마나 민중들의 삶을 파괴해 왔는지, 정권에 대한 온 민중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나타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받은 심판의 성적표는 그들이 자초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을 통해 내려진 민중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선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에겐 '경고'를 내놨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선 결과의 의미는 민중들이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한 것"이라면서 "막대한 의석의 야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의 준동에 부화뇌동하고 갈팡질팡하며 정치적 잇속에만 골몰하던 지난 국회에서의 모습을 이번에도 다시 보여선 안 된다. 이번 총선에서 민중들이 보여준 준엄한 심판의 칼날은 민주당에게도 언제든 향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및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지역구 161석·비례대표 14석)을 확보, 원내 과반 이상을 차지한 거대 야당으로서의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12석(비례대표)을 확보하며 원내 3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 및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08석(지역구 90석·비례대표 18석)을 확보, 이른바 '개헌·탄핵 저지선'을 지켜내는데 그쳤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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