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오늘 6월 금리인하 신호 줄 듯…"미국과 다른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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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하고 경제적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의 폴 홀링스워스 전문가는 "정책 위원들이 지속해서 어느 달에 금리 인하가 적절할까 논의해 왔고, 위원들 내에서 이 논의에 대한 반발이 없었던 것을 고려할 때 6월에 인하가 없다면 ECB의 신뢰성이 손상된다. 이미 시장에도 금리 인하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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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하고 경제적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ECB는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인 4.5% 금리를 한 번 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B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의 금리를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정책 입안자들은 인하 전에 몇 가지 확실한 근거로 임금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 중요한 다른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연기하는 경우다. 하지만 그럴 경우도 미국과 유로존 20개국 간의 경제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ECB의 인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보았다.
유로존은 현재 6분기 연속 경기 침체에 진입했고 노동 시장도 이제서야 완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추세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노동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구직자보다 일자리가 더 많은 상태)하며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높아 인플레가 개선되지 않을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금리를 인하하기 힘든 상황인 미국과 달리 유럽은 인하하지 않으면 ECB의 신뢰도까지 무너질 형편이다. BNP파리바의 폴 홀링스워스 전문가는 "정책 위원들이 지속해서 어느 달에 금리 인하가 적절할까 논의해 왔고, 위원들 내에서 이 논의에 대한 반발이 없었던 것을 고려할 때 6월에 인하가 없다면 ECB의 신뢰성이 손상된다. 이미 시장에도 금리 인하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지난 두 달 동안 6월에 기준 금리를 4%로 인하할 가능성을 너무나 자주 말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를 약속으로 여기고 있다.
로이터는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6월 후에는 금리를 어떻게 할지 관련해서는 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금리가 어느 정도로, 빠르게 하락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가 아직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올해 3차례에 걸쳐 75bp(1bp는 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견도 많은 상황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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