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24시] 근심 걱정 잊고 자연을 즐기자…안동시, ‘하회선유줄불놀이’ 시연

안동시-IBK기업은행, 중소기업 동행지원 업무협약
20만명 방문 안동벚꽃축제, 화려한 엔딩

(시사저널=김규동 영남본부 기자)

경북 안동시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의 전통 불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정기 시연한다고 9일 밝혔다.

하회마을의 전통 불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 의 한 장면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과 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불놀이 시연은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부용대 일원에서 5월5일, 6월1일, 7월6일, 8월3일 11월2일 총 5회에 걸쳐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시연은 만송정 숲에서 부용대 절벽까지 낙동강을 가로질러 새끼줄을 연결하고 숯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며 시작된다. 숯봉지가 타오르며 불티를 떨어뜨리는 '줄불', 뱃놀이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선유',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먹인 솜을 넣고 불을 붙여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연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가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불놀이가 펼쳐진다.

주제는 '하회야연(河回夜宴)'이다. 중국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천지는 만물이 잠시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다'라는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서 착안해 근심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이 순간의 자연과 풍류를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안동시는 행사 당일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을 잇는 임시 순환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귀한 손님을 모시고 불놀이를 즐기는 큰 잔치를 준비했다. 아무쪼록 안전에 유의하면서 바쁜 일상 속 지친 마음을 달래고 안동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겨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 안동시-IBK기업은행, 중소기업 동행지원 업무협약 

안동시는 지난 4월8일 권기창 시장과 최광진 IBK기업은행 부행장을 비롯해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시 중소기업 동행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은 보증기관과 연계해 IBK기업은행에서 2년간 최대 3억 원의 운전자금 대출이 가능하고, 안동시는 대출이자 적용금리의 4%를 지원한다. 또한 기업이 부담하던 보증서 수수료를 기업은행과 보증기관(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이 최대 1.2%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안동시 추천 및 보증기관의 협약 보증서를 발급받은 제조업, 건설업, 무역업 등 12개 업종의 중소기업이며 연간 융자 규모 및 업체별 한도액 범위 내에서 심사 후 지원된다.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 상황에서 이번 협약으로 관내 중소기업이 경영 부담을 덜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해 안동시가 친환경 기업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20만명 방문 안동벚꽃축제, 화려한 엔딩

2024 안동벚꽃축제가 총 12일간의 화려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당초 3월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져 4월7일까지 연장돼 상춘객 운집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1일 시에 따르면 올해 안동벚꽃축제에는 2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벚꽃의 화사함과 포근함을 즐겼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벚꽃도로와 탈춤공원 일원을 더욱 확장해 공연, 전시, 체험, 먹거리, 즐길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탈춤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개통해 벚꽃터널과 실개천 LED 조명존 등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공간을 조성했고, 관람객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체류형 쉼터 공간도 제공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 요금이나 청결, 서비스, 운영 부분에서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랭킹파이 2024년 전국 벚꽃축제 트렌드 지수 분석에서 안동벚꽃축제가 여의도벚꽃축제와 진해군항제에 이어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2024년 안동벛꽃축제 현장 ⓒ안동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