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야권 압승에 “협치로 경제 활력을”…노란봉투법 등 촉각

김경욱 기자 2024. 4. 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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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경제단체들은 새롭게 꾸려질 국회에 "화합과 협치로 경제를 살리는 데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1일 논평을 내어 "22대 국회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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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한겨레 자료사진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경제단체들은 새롭게 꾸려질 국회에 “화합과 협치로 경제를 살리는 데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1일 논평을 내어 “22대 국회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특히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어려워진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는 우리 수출의 걸림돌이 되고,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민간 소비와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며 “22대 국회는 우리 경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등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힘써주기를 바란다”며 “경제계도 일자리를 만들고, 한국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한국무역협회(무협)도 초당적인 경제협력을 촉구했다. 경총은 “여야가 경제회복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 마련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며 “과감한 규제혁신과 세제개혁으로 경제 역동성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무협 역시 “제22대 국회가 여야 화합의 협치로 우리 수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5대 무역 강국 도약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2대 국회는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기업의 혁신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개선하고, 국가적 난제에 대해 민관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민생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고금리·고물가·인력난에 더해 내수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앞으로 4년간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경제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법이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정부의 법인세 감면 추진 동력도 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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