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물러나자…장동혁·박정하 등 국민의힘 지도부 '줄줄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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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여당 지도부의 사퇴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1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254석 중 90석, 비례대표 46석 중 18석을 얻어 총 108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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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여당 지도부의 사퇴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1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104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동료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쉽지 않은 길이었다. 하지만 꼭 가야 하는 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가고 싶지 않은 길이었을 것이다. 모든 질책과 비난까지 다 제 몫이고 마땅히 감당하겠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길을 그려 가겠다. 그 길에 함께 동행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사무총장은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민의힘 공천에 깊게 관여했고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 실무 전반을 책임져왔다.
당 지도부의 스피커 역할을 해온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사의를 표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한다"며 "총선 취재에 충분한 역할을 못 했음에도 이해해 주고 격려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강원 지역에서 격전지로 분류되는 원주시갑에 출마한 박 수석대변인은 당초 출구조사 예측을 뒤집고 원창묵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43%p(포인트)차로 꺾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한 위원장 비대위원으로 영입했던 인재들도 사의를 표명했다. 광주 동구남구을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박은식 비대위원은 "제 고향 광주의 변화를 위해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으니 후회는 없다"며 "저는 이제 비대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범한 가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서울 양천구갑에서 황희 민주당 의원과 접전을 벌인 끝에 낙선한 구자룡 비대위원도 "평범한 가장으로 돌아가 가족과 주변 분들에게 그간의 마음의 빚을 갚아 나가며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겠다"며 비대위원직을 물러났다.
윤도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당도 이제 민심에 응하게 정말 변화하고 혁신에 나가는 길을 반드시 깊게 고민해야 한다"며 사퇴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람을 되찾을 수 있는지도 고민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100일간 모든 순간 고마웠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를 걱정하며 살겠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254석 중 90석, 비례대표 46석 중 18석을 얻어 총 108석을 확보했다. 개헌 저지선은 확보했으나 범야권에 과반을 내주며 참패했다.
한 위원장의 사퇴로 이미 비대위 체제였던 국민의힘은 또다시 리더십 공백 상태를 맞았다. 당분간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 역할을 맡으며 총선 당선인들과 함께 향후 지도체제를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서는 22대 국회가 정식 출범한 뒤 전당대회를 열 만한 여건이 형성될 때까지 임시로 새 비대위를 꾸리거나 혼란에 빠진 당 조기 수습을 위해 전당대회를 열어 정식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단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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