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집밥 먹자"… 대형마트 신선식품 매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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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국내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선식품 매출이 늘어난 까닭으로 외식 물가 상승을 꼽고 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시세가 크게 오른 사과·배 판매량이 20% 가량 감소했으나 매출은 4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매출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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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국내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축수산을 포함한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같은기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온라인 기준) 신선식품 매출도 각각 10%, 1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과일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마트(14%), 롯데마트(20%), 홈플러스(22%) 모두 신선 품목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또 국산 과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된 수입산이 잘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에서는 할당 관세 적용으로 체감 가격이 낮아진 오렌지, 바나나가 인기를 끌었고, 홈플러스도 망고(102%), 오렌지(58%), 바나나(27%)가 나란히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선식품 매출이 늘어난 까닭으로 외식 물가 상승을 꼽고 있다.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집밥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3.1%)을 웃돌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대형마트들이 쿠팡과 같은 전자상가래(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에 대응하고자 신선식품 품질·가격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상품 가격 상승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시세가 크게 오른 사과·배 판매량이 20% 가량 감소했으나 매출은 4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매출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과일·채소 등의 소매가격을 낮추려는 정부 지원책이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보면 대형마트 RBSI는 96으로 1분기(85)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2분기 RBSI는 전체 유통 채널 중 백화점(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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