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숨진 20대 남녀 4명…국과수 "여성들 사인 목 졸림"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 내·외부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망한 여성들의 사인이 '목 졸림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 내·외부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여성들의 사인을 '목 졸림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국과수는 11일 오전 20대 여성 2명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사인은 목 졸림"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성 2명이 여성들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객실에 머물다가 여성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자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 내·외부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파주경찰서 전경. [사진=뉴시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숨진 여성들은 손과 목을 결박당한 상태였으며, 타 성범죄나 마약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여성 중 한 명은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으며,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들은 친구 사이로 사건 발생 전 함께 객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여성들이 시차를 두고 한 명씩 들어간 것을 확인됐다. 여성들과 남성들의 관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한 앱을 통해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계획적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여성들의 휴대전화도 찾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