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 했을 뿐이에요"…의식 잃은 시민 구조한 집배원

김경현 기자 2024. 4.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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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한 주민을 발견하면 바로 달려갈 거예요."

11일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하 주무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무주군 적상면 남원국토관리사무소 무주출장소 인근을 지나던 중 길가에 쓰러져 있던 A 씨(50대)를 발견했다.

하영수 주무관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매년 우체국에서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위험에 처한 주민들을 발견하면,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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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0시께 우편을 배달하던 중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하정수 주무관(무주우체국 제공)2024.4.11/ⓒ 뉴스1

(무주=뉴스1) 김경현 기자 = "위험에 처한 주민을 발견하면 바로 달려갈 거예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집배원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전북지방우정청 무주우체국 소속 집배원 하정수 주무관(54)이다.

11일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하 주무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무주군 적상면 남원국토관리사무소 무주출장소 인근을 지나던 중 길가에 쓰러져 있던 A 씨(50대)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의식이 없고 맥박과 호흡도 멈춘 상태였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하 주무관은 곧바로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그리고 근처를 지나던 차량에 손을 흔들어 도움을 요청했다.

하 주무관의 다급한 모습에 차량 한대가 멈춰 섰다. 다행히 차에서 내린 사람은 소방대원이었다.

이들은 119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번갈아 가며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심폐소생술 덕분에 A 씨의 멈춰 있던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왔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영수 주무관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매년 우체국에서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위험에 처한 주민들을 발견하면,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kim9803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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