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군의회, 올해 1차 추경 예산안 대폭 삭감 놓고 갈등 심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의령군이 제출한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군의회가 대폭 삭감한 것과 관련해 군과 군의회 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의령군은 11일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회에 "구체적인 예산 삭감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의령군은 올해 당초 예산 5천42억원에서 373억원이 증액된 추경 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령=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의령군이 제출한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군의회가 대폭 삭감한 것과 관련해 군과 군의회 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의령군은 11일 군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회에 "구체적인 예산 삭감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하종덕 부군수와 군 소속 간부 공무원들은 "예산 삭감에 따른 주민 불편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중앙정부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예산도 이번에 삭감돼 국비를 반납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 난 사업을 군의회가 무슨 근거로 사업효과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하는지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군의회는 성명을 내 "군이 의회를 비난하는 관제 여론을 조성해 의회를 겁박하고 추경예산 원안 통과를 획책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군의회는 "예산을 심의하고 확정하는 일은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의회의 고유권한"이라면서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법과 규정을 준수해 절차대로 추경예산을 심의·의결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령군은 2024년도 본예산 사업도 현재 추진하지 못하고 있어 예산의 신속 집행 순위가 경남에서도 최하위권"이라며 "그런데도 의령군이 추경예산을 읍·면이 아닌 군청 각 부서 예산으로 편성해 본예산과 함께 집행하려는 것은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의심케 한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이런 점 때문에 나중에 사업을 진행해도 지장이 없는 예산이나 사업효과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는 예산 등을 위주로 이번에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군의회는 "법과 원칙을 준수해 군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의령군은 올해 당초 예산 5천42억원에서 373억원이 증액된 추경 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군의회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284회 임시회에서 증액된 373억원 중 약 23.7%에 해당하는 88억원을 삭감했다.
이번 삭감 규모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6차례 추경 예산안 평균 조정 비율 0.83%의 29배에 이르는 대폭 삭감인데다 주민이 건의해 편성된 주민 안전 예방사업 예산 등을 전액 삭감해 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jjh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레스토랑 공금횡령 의혹…경찰 내사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1960~70년대 그룹사운드 붐 이끈 히식스 베이시스트 조용남 별세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
-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13시간 남았어" 지인 가혹행위한 4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