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와 엇갈린 인플레 지표…"위안화 하방압력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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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위안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선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한 만큼, 현실화할 경우 세계 양대 경제대국 사이의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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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도 18개월째 하락, 낙폭 더 커져…수요위축 우려↑
美는 인플레 가열…통화정책 엇갈려 금리차 확대 전망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위안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선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달러당 7.0959위안)과 비교하면 0.0009위안, 0.01% 절하에 그친 것이다.
간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아 전년 동월대비 3.8%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위안화을 지속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0.4%에 미치지 못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점화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대비 2.8% 하락해 18개월째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2.5%)보다도 낙폭을 키워 수요 위축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는 중국이 올해 약 5%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이 해외 수출에 의존하고, 현지 소비자들로부터는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해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을 더 꺼릴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더욱 우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디플레이션 압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인민은행이 2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한 만큼, 현실화할 경우 세계 양대 경제대국 사이의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위안화 약세에 대한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이날도 기준환율이 CPI 발표 이전에 고시된 탓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았다.
존스 랑 라살르의 대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팽은 “중국의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느슨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면 인민은행은 위안화 방어가 필요한 경우에도 환율을 낮추는 데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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